김장철 찾아오는 주부들의 어깨통증, 보존적인 치료부터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1-29 11:22 수정일 2017-11-29 11:22 발행일 2017-11-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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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이라 하면 한숨부터 쉬는 주부들이 많다. 겨울 내내 먹을 김치를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므로 그 양이 굉장히 많고, 불편한 자세를 계속 유지하거나 반복해야 하며 무거운 것들을 자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힘든 김장이 모두 끝나고 나서도 문제다. 김장 후 급격하게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어깨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근육통이라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거나 파스, 진통제 등을 이용하여 호전될 수 있지만 장기간 통증이 지속된다면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등의 어깨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막이 굳어지는 질환이며,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근육 및 힘줄이 파열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어깨질환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마디손 정형외과 김동규 원장은 “어깨 질환의 경우 MRI 등의 정밀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조건적인 수술을 권하기보다는 보존적인 치료가 먼저 진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수술 없이 진행되는 보존적 치료법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있다. 여기서 체외충격파 치료는 몸 밖에서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가해 혈관 재형성을 돕고 그 주위조직과 뼈를 활성화시켜 통증의 감소와 기능의 개선을 얻을 수 있는 치료법이다.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질환이 심각할 경우에는 어깨 관절 수술이 진행될 수 있다. 관절경 수술이 있는데, 관절을 절개하지 않고 미세한 구멍을 내서 관절경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호전이 빠르고 입원기간이 길지 않아 직장생활에 등 바쁜 일정에 쫓기는 환자들도 큰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김원장은 “관절경 수술이 내시경을 이용한 간단한 시술이기는 하나 마취가 동반되는 엄연한 수술이므로 꼭 필요할 때 진행되어야 한다” 며 “필요한 상황이라면 경험이 많고, 어깨 관련 연구와 SCI급 논문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지, 보존적 치료도 잘하는 의사인지 따져보고 재활 방법도 잘 설명해주는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어깨 질환의 치료를 받은 후, 병원의 관리는 물론 환자 스스로의 관리도 필요하다”며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를 유도하고, 잦은 음주는 어깨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연말연시 송년회 등의 모임에서 술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