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금융, 리딩금융 본격 경쟁 선언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1-28 17:31 수정일 2017-11-28 17:32 발행일 2017-11-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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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내년부터 1조 순익 안정적 달성 목표
디지털 역량 강화 주목…온·오프라인 인프라 강화 전망
김용환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 2018년부터 국내 대형 금융그룹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김용환(사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018년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디지털 금융과 자산관리(WM)역량 강화를 필두로 내년부터 안정적으로 1조원 이상의 순익을 창출해 내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농협금융지주가 이같은 계획 아래 매년 1조원 이상의 순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밑그림이 완성 될 경우 리딩금융그룹 경쟁구도의 변화가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내년 경영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내년도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농협금융지주의 내년 경영계획은 △디지털 금융을 통한 인프라 혁신 △WM 경쟁력 강화 △수익원 다각화 등이 핵심이다.

먼저 농협금융은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전환을 목표로 본격적인 인프라 혁신에 돌입한다. 금융 서비스 제공 상 전 과정에서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프로세스 혁신에 착수해 대면과 비대면 채널에서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WM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주 내 전담조직인 WM기획팀을 신설,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고객자산 수익률 제고와 자산관리 컨설팅 기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리츠AMC(Asset Management Company) 설립 추진, 증권 발행어음 조달을 통한 기업금융 확대, 캐피탈 장기렌터카 사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금융권에서는 농협금융의 디지털 금융 인프라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협금융이 전국적인 오프라인 금융망을 갖춘 상황에서 디지털 금융의 역량이 강화할 경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영업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 농협금융의 성장세를 보면 농협금융이 리딩금융그룹 왕좌에 도전하는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농협금융의 순익은 7285억원으로 2015년(3210억원)과 2016년(4023억원)의 연간 순익을 이미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2017년이 농협금융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한 해였다면, 2018년부터는 국내 대형 금융그룹과 본격적으로 경쟁해 시장에서 인정받는 국내 선도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