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맛집 '연희보감' 50년 한식셰프 경력의 손맛이 담긴 보쌈·감자탕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1-28 16:45 수정일 2017-11-28 16:45 발행일 2017-11-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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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거리로 알려진 서대문구 연희동에 신흥강자가 나타났다. 보쌈과 감자탕을 주메뉴로 하는 ‘연희보감’이 바로 그 집. 50년 한식셰프 경력을 지닌 박둘림 씨가 두 며느리와 함께 운영하는 연희보감은 ‘다른 사람이나 후세에 본보기가 될 만한 귀중한 음식을 대접한다’는 분명한 요리철학을 갖고 있다.

이에 박둘림씨는 식재료도 국내산 고급만 고집한다. 보쌈 돼지고기는 국내산 암퇘지의 높은 등급 생삼겹살, 생목살만 쓴다. 연희보감은 국내산 가장 높은 등급 목뼈와 등뼈를 쓴다.

해물보쌈에 들어가는 문어는 자연산 통영 돌문어, 전복은 완도산, 생굴은 통영 굴만 고집하며 배추, 쌀, 고춧가루 등의 모든 식재료도 엄선된 국내산만 쓴다. 고급재료를 쓰면 쓸수록 음식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지만 연희보감은 합리적인 가격대를 고수한다. 

오너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타협하지 않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고급 재료를 써도 음식이 맛있으면 장사가 된다”는 것이 박둘림 씨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연희보감이 개업 한달도 안 돼 알려진 것은 신선한 재료와 함께 50년 요리노하우가 담긴 ‘특별한 손맛’ 덕분이다. 매일 아침 삶아내는 보쌈 고기는 잡내 없이 윤기가 흐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마치 보자기처럼 배춧잎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개 둥글게 싼 평양식 보쌈 김치는 오직 연희보감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메뉴다. 

여기에 신선한 자연산 돌문어와 보쌈, 생굴이 들어간 해물보쌈은 애주가들이 찾는 베스트 메뉴이다. 보쌈과 함께 곁들여 먹는 감자탕은 칼칼한 국물과 씹는 맛이 있는 두툼한 살코기를 갖췄다.

한편, 연희보감에서는 평생 정성스러운 음식으로 두 아들을 키워낸 어머니이자 50년 경력의 한식셰프가 대접하는 밥상을 맛볼 수 있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