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허리가’ 허리통증, 증상에 따라 비수술적치료 가능해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1-28 15:16 수정일 2017-11-28 15:16 발행일 2017-11-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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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모씨는 최근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허리통증이 생겨 고통을 받고 있다. 진통제를 먹으며 버텨봤지만, 추운 계절인지라 야외 활동도 줄어 운동량이 부족한 탓인지 통증이 개선되지 않자 병원을 찾았다. 전문의 진단 후 통증의 빠른 개선과 만성 통증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재활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날씨가 영하권을 넘나들자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몸을 웅크린 탓인지 허리가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이 생겨났다는 이들이 많은 것이다.

통증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크게 급성과 만성 통증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통증은 어떠한 원인에 의해 갑작스럽게 염증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을 의미하며, 허리와 어깨, 목, 무릎, 발목 등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급성 통증이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통증으로 분류하며, 이 경우 반복되는 통증으로 잠을 못 이루는 수면 부족, 불면증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흔히 디스크는 교통사고나 무거운 물건 등을 옮기다가 순간 삐끗하여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알고 있지만, 잘못된 자세나 습관 등이 쌓여 디스크가 약해지고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 만성 질환인 경우가 가장 많다.

급성 통증의 경우 일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잘못 관리할 경우 통증의 발생빈도 수가 잦아지고 통증의 정도도 심해지는 등 만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경우 휴식만으로는 완화되지 않아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통증은 원인과 증상이 모두 달라 전문의의 진단 없이는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통증치료가 반드시 수술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 주사나 약물, 혹은 충격파 등 비수술적치료로도 개선 가능한 경우가 많다. 허리통증의 경우 상태 여부에 따라 약물 없이 도수치료나 꾸준한 재활치료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다.

이러한 비수술적치료의 경우 부담이 적고 체력 향상 및 근골격계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모든 치료는 숙련된 전문 의료진에게 시술을 받아야 치료 효과를 기대하고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분당 힐앤튼재활의학과 신경호 원장은 “급성 혹은 일시적인 허리통증일 경우 디스크가 아닐 확률이 높아 자가치료도 가능하긴 하다. 단, 혼자만의 힘으로 재활치료가 쉽지 않으므로 재활의학과 등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통증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잘못된 치료 방법을 통해 치료를 하게 되면 오히려 통증 부위가 더 커지거나 악화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선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