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연체 대출 예측모형 개발…건전성 관리 강화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1-27 09:16 수정일 2017-11-27 16:58 발행일 2017-11-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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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27일 연체된 대출의 정상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모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연체 정상화 예측모형’은 KB국민은행의 내부 여신거래정보와 연체고객의 특성을 분석해 개발됐다.

이 모형은 대출이 연체될 경우 고객의 금융거래 이력과 상환능력, 대출상품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후 향후 정상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구체적으로 연체여신의 회수 난이도에 따라 1~10등급으로 여신을 분류하고 추후 여신관리 과정에서 소요될 예상비용을 추정하여 회수가 예상되는 금액을 자동으로 산출해준다.

KB국민은행 측은 개인대출과 기업대출은 물론 특수채권까지 회수가능성을 예측함으로써 은행 건전성 관리 전반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활용해 고객별 맞춤 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무분별한 연체독촉 활동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있다.

연체발생 여신의 약 70%가 5일 이내 정상화 되는 우량채권이고 30일 이상으로 전이되는 악성채권은 3% 수준이기에 연체발생시점에 우량과 악성 채권을 분류해 차별화된 관리를 추진한다는 것이 KB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고객의 사정에 의해 잠시 연체가 발생된 고객은 독촉을 최소화하면서 자진 상환을 유도하고 향후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는 경매나 소송 등의 법적인 추심활동을 일정기간 유예해 연체에 따른 부담감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용덕 KB국민은행 부행장은 “지금까지 연체관리는 고객의 재활보다는 은행의 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일률적으로 수행된 부분도 있었다”며 “이번 모형을 통해 고객의 연체에 대한 부담과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여신관리의 모범을 보이고, 고객과 더욱 소통하는 은행으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