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기준금리 동결 기간 동안 주담대 금리 0.4~0.5P 인상
27일 은행연합회 공시를 살펴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는 지난 1년 5개월 간 0.4~0.5%포인트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KB국민은행의 지난해 5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91%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3.31%까지 0.4%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은 2.96%에서 3.41%로 0.45%포인트 올랐고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각각 0.52%포인트, 0.58%포인트 주담대 금리를 올렸다.
특히 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5월 2.74%였던 주담대 금리를 올해 10월 말 3.55%로 0.81%포인트 끌어올렸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6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한 직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12월 3%을 넘어섰다. 게다가 일부 은행의 경우 기준금리가 1.50%였던 시절보다 더 높은 곳도 있었다.
금융권에서는 이달 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이같은 기대감이 시장금리에 반영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 한해 은행권이 이자이익 상승을 통한 호실적을 기록한 것에 비춰보면 소위 ‘이자장사’를 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