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담적병’ 치료하세요”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1-27 15:07 수정일 2017-11-27 15:07 발행일 2017-11-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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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박사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대장내시경이나 기타 검사로 관찰되는 질병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 변비 등이 발생하는 '과민성대장증후근(‘과민대장증후군’으로 개칭됨)' 환자가 전체 인구의 최대 1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없으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는데, 복통과 배변습관의 변화가 주요 증상이다.

복통이 심해도 배변 후에는 호전이 되는 특징을 보이는데 증상이 점액질 변, 복부팽만감, 잦은 트림, 방귀, 설사 혹은 변비 등 증상이 개인별로 다양하다.

한의학에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담적병(痰積病)’증세의 하나로 보고 있다. 담적병이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위장 근육층이 약해지면서 생성된 노폐물인 담음이 위장외벽에 굳으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소화불량, 속쓰림, 변비, 설사, 복부팽만감등의 위장증세 이외에도 만성피로, 어지럼증 등을포괄하는 현대한의학용어이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기름진 식사와 야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담적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담적병은 초기에 잘 치료하지 않으면 변비, 설사, 복부팽만감등의 위장증세 외에도 만성피로, 어지러움증 여성의 경우 생리통, 생리불순, 조기폐경까지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지영 원장이 말하는 담적병 자가진단 방법이다.

담적병 증상은 소화기 증상과 신경계증상, 순환계증상으로 구분해 진단할 수 있다. 먼저 대표적인 소화기 증상으로는 △명치와 배꼽 사이가 더부룩하고 덩어리처럼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속이 자주 메슥거리고 울렁거린다 △트림이 수시로 나고 가스가 자주 찬다 △설사와 변비 등이 반복된다.

신경계 증상은 △머리가 무겁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잦다 △어지러움을 자주 느낀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불면증상이 나타난다.

순환계 증상으로 △신장기능은 정상인데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는다 △등이나 어깨, 옆구리가 자주 결리고 뻐근하다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하다.

이러한 증상 중 5개 이상이 자신에게 해당된다면 담적병을 의심해 보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박지영 원장은 “담적병은 위장 외벽에 굳어있는 담적을 제거하는 한약을 본인의 체질과 증세에 맞게 처방한다. 또한 위장의 움직임을 도와줄 수 있는 침치료와 왕뜸같은 온열요법을 주기적으로 병행하면 효과에 도움된다”고 전했다.

이어, 박 원장은 "담적병은 한의원 치료 외에도 평소에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기, 최소 20분이상 천천히 식사하기,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운동하기, 자신만의 스트레스관리법을 찾아 실천하기 같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