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홍보맨 이인용 전 사장, 사회봉사단장으로 새로운 시작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1-24 13:29 수정일 2017-11-24 13:29 발행일 2017-11-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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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용
삼성전자 이인용 사회봉사단장,(연합)

삼성 그룹에서 지난 12년간 홍보 업무를 담당했던 이인용 전 커뮤니케이션 팀장이 ‘사회봉사단장’으로 새 직함을 달로 사회공헌 분야를 총괄하게 됐다.

이인용 단장은 2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언론 간담회를 갖고 향후 방향과 계획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 단장은 “이제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들이 부수적으로 하는 선택이 아닌 경영에 필수적인 부분이 됐다”며 “향후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가치와 뜻을 담아 어떻게 사회에 공헌할지 더 깊이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봉사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보다 발전된 형태의 공헌활동을 고민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단장은 “그 동안 상당한 규모로 (사회공헌 예산을) 집행해 왔지만, 삼성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뚜렷하게 떠오르는 게 없다는 지적을 종종 받아왔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경영이념, 임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주제를 정하고, 특화된 프로그램과 활동을 연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며 해제 수순을 밟았던 구 미래전략실이 추진했던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선 향후 정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과거 미전실 내 관련 부서가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데, 이 조직을 어떻게 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사장단 인사에 앞서 스스로 사임 의사를 밝혔던 이 단장은 사회공헌활동단장을 맡으면서 주로 강남 서초 사옥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요한 경우 태평로 사옥에서도 업무를 본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단장이 빠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팀은 지난 16일 시행된 2018년 정기인사를 통해 승진한 백수현 부사장이 맡아 이끌게 됐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