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연합회 코픽스 정정에 따른 은행 이자 환급상황 점검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1-23 14:08 수정일 2017-11-23 14:08 발행일 2017-11-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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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2015년 5월 15일 공시 신규취급액 코픽스 수정
37만5000명 이자 12억2000만원 더 내…12월 환급 개시
금감원 현장점검 및 은행연합회 검증 항목 대폭 확대 등 지도
은행연합회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인 코픽스 금리를 잘못 공시해 7개 대형은행에서 37만명 가량이 12억원의 이자를 더 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은행별 환급상황을 지도 및 감독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은행연합회의 코픽스 수정 공시와 관련해 신속한 환급조치와 함께 금리산정 신뢰성 제고에 초점을 두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지난 22일 지난 2015년 5월 15일 공시한 2015년 4월 기준 신규취급액 코픽스 금리를 종전 1.78%에서 1.77%로 0.01%포인트 하향 조정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공시 오류에 따라 7개 대형은행 37만5000여명이 12억2000억원 가량의 이자를 더 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지방은행 등 기타은행의 대출까지 합할 경우 피해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은행들은 다음달 중 고객들에게 대출이자 과다 수취분을 통지환급할 예정이며 금감원은 은행별 환급상황을 지도 및 감독하기로 했다.

여기에 은행연합회는 자료검증 항목을 현행 40개 항목에서 268개 항목으로 확대하고 한국은행 정보와 교차검증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으며 금감원은 코픽스 정보제공은행에 대해 코픽스 산출관련 내부통제절차 준수여부 등을 자체 점검토록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픽스 금리 산출 기초자료를 오류 입력한 하나은행에 대해 현장검사를 시행하고 발생원인과 대응과정, 내부통제시스템 등을 철저히 규명하며 관련 책임을 엄격히 묻는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픽스 오류는 금융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미치는 사안”이라며 “신속한 환급조치와 함께 금리산정 신뢰성 제고에 초점을 두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