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ITC 세탁기 세이프가드 권고안, 매우 안타깝게 생각"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1-22 08:35 수정일 2017-11-22 09:12 발행일 2017-11-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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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드럼세탁기(FH495BDS2)
LG 드럼세탁기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가정용 세탁기 세이프가드 권고안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로 인한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결정을 앞둔 미국 정부가 미국 소비자와 유통뿐만 아니라 가전산업 전반을 고려해 현명한 선택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자사 세탁기가 지금껏 미국서 성장해온 것은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들이 선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권고안에 따라 미국 유통 및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크게 제한하게 될 것을 우려했다. 이외에도 권고안이 한국기업의 미국 내 기반을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 현재 건설 중인 현지 공장의 정상적 가동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권고안대로 세이프가드가 발효될 경우를 대비해 건설 중인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의 가동 시점을 앞당기는 등 세이프가드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다만,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세탁기는 생산능력을 감안해 현재 수준의 물동을 유지하게 되며, 추가적으로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향후 LG전자는 한국 정부는 물론 다른 국가 정부, 미국에 세탁기를 수출하는 다른 기업들과도 협력해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ITC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해 수출물량 120만대를 초과하는 분에 한해 50%의 고율 관세를 적용키로 했다. 또 향후 3년간 일정 물량을 넘어서는 세탁기 수입부품에도 50% 관세를 추가 부과할 것을 권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