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도쿄보다 1억 2천만원 비싸다

강철수 기자
입력일 2017-11-20 15:50 수정일 2017-11-20 15:50 발행일 2017-11-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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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한 푼도 쓰지 않고 9.2년 모아야 내 집 마련
박광온 의원
박광온 의원

서울의 주택중위가격이 일본 도쿄보다 1억 2천3백만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시정)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주택중위가격은 4억 3천485만원으로 집계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중위가격은 해당 지역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주택매매가격을 말하는 것으로 주택가격 흐름을 파악하는데 적합한 지표로 활용된다.

이 자료에 의하면 서울 주택중위가격은 일본의 대표도시 도쿄(3억 1천135만원)와 오사카(1억 9천808만원)보다 각각 1억 2천3백만원, 2억 3천 676만원 높았으며, 미국 워싱턴DC(4억 3천883만원), 뉴욕(4억 4천340만원)과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주택가격을 감안하면, 서울에서 중위가격인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선 통계청의 2인 이상 비농가 도시 가구 연평균 소득(4천 728만원)을 적용할 때,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9.2년을 모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는 일본 도쿄 거주 가구는 4.7년, 싱가폴 4.8년, 뉴욕 5.7년 소득을 모으면 중위가격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일본 도쿄, 싱가폴, 뉴욕보다 3~5년 긴 수준이다.

한편, 전국 평균 주택 중위가격은 2억 2천853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서울 주택 중위가격이 전국평균의 1.9배 높았다. 지역별로 주택가격을 살펴보면 경기 2억 5천739만원, 세종 2억 2천55만원, 대구 2억 1천730만원, 인천 1억 8천850만원 순이었으며, 전남은 7천 931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강철수 기자 knews10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