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고통을 불러오는 대상포진. 겨울철 면역력 약화 주의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1-20 09:00 수정일 2017-11-20 09:00 발행일 2017-11-17 99면
인쇄아이콘
55

겨울철에는 감기, 독감 등 많은 질병들에 노출이 되어 있다. 하지만 더 유의해야 할 질병은 바로 대상포진이다.

주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 나타난다고 알려졌던 대상포진이 최근 과다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20~30대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20~30대 환자 수는 총 12만7317명으로, 전체 대상포진 환자 중 18.4%에 이르렀다.

대상포진은 몸에 띠를 두른 모양으로 수포가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난 뒤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병한다.

대상포진의 초기증상은 감기와 유사한 전구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몸살감기로 오인하기가 쉽다. 이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다.

대상포진은 피부수포와 통증 등의 주된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이 발병했을 때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침범부위에 신경주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중증으로 진행형되어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거나 치료 후에도 대상포진후 신경통이 남을 수 있다. 특히 얼굴 대상포진을 방치하면 안면이 마비되거나 미각상실, 시신경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구미 기찬통증의학과 박재홍 원장은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좋으며,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