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선생, 김구, 아버지를 기억하며” 춘천 숯불닭갈비 맛집 사연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1-17 15:16 수정일 2017-11-17 15:16 발행일 2017-11-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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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겨울날씨가 찾아오며 춘천을 찾는 관광객의 옷차림도 변화하고 있다. 이쯤 되면 따뜻한 숯불닭갈비 맛집을 찾는 관광 여행객들이 늘어난다. 실제로 춘천은 11월부터 2월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인파들이 소양댐, 삼악산 등 커플여행지로 스키장과 더불어 춘천을 찾게 된다. 춘천닭갈비는 군사·교육 도시인 강원도 춘천의 향토음식으로 춘천 닭갈비의 역사는 1960년대 말 선술집 막걸리 판에서 숯불에 굽는 술안주 대용으로 개발되었다. 그것이 10년 전부터 번져나가 중심가를 파고든 것으로 3년간 군 생활에서 휴가나 외출 나온 군인들이 즐겨 먹었고, 값이 싸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지라 춘천 시내 대학생들도 좋아하는 음식이다. 옛날에는 도시락에 비벼 먹었을 만큼 춘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들에게 구수하고 푸짐한 음식으로 기억된다.

그 중 겨울로 인한 추운 날씨를 포근히 감싸줄 사연이 있다. 바로 춘천 장만덕숯불닭갈비의 장왕원 사장이다.

3년전 아버지가 췌장암으로 입원을 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군입대로 아버지의 간병조차 돕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장대표의 아버지가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어 사망하게되었고, 장대표는 군인신분이지만 부대의 배려로 휴가를 받았고, 서둘러 내려왔지만,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 후 아버지의 미안함과 홀어머니를 책임져야겠다는 각오로 한 강촌의 스키렌탈샵부터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군입대전 아버지와 먹었던 '숯불닭갈비'를 기억하고 다시 찾게 되었다고 한다. 혼자 먹던 장대표는 문득 “아버지와 먹은 닭갈비와 같이 추억을 만들수 있는 닭갈비집을 해야겠다”며 창업을 하게 되었다. 처음 시작은 어려운 것들이 많았다. 처음 음식맛을 내기로 어려웠으며, 경쟁력있는 닭갈비 소스를 구현하는 것 또한 긴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러던 중 장대표가 아버지와 먹던 그날을 기억하며 '초심을 잃지말자'는 신념으로 지인을 통해 가게 외부에 벽화를 그리게 되었다. 바로 지금의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님과 김유정선생 그리고 장대표의 아버지 벽화이다.

그 이후부터 많은 것들이 변화하였다고 한다. 장대표는”처음에는 사람들이 닭갈비집에 독립운동가들이 그려져 있어서 호기심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제 이야기를 듣고 음식점을 하는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메뉴 소스도 개발하게 되었고, 특히 치엔롱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심재복대표님이 장사를 하는 방법도 많이 알려주셔서 터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소문을 듣고 관광객은 물론 춘천시민들 까지도 장만덕숯불구이에 몰려, 한때는 2시간 3시간을 기다려야 먹는 맛집으로 인식이 되었다. 그 덕분에 수원에도 분점을 열게 되었다. 장만덕 숯불구이는 주 메뉴로는 청량닭갈비, 간장닭갈비, 왕소금닭갈비가 있으며, 하얀닭갈비로도 생생정보통에 소개가 된,착한 청년 숯불닭갈비 전문점이다.

특히 장만덕숯불구이는 주변 춘천명동, 꿈자람어린이공원, 애니메이션박물관, 벽화마을, 육림고개가 있어 가족층 손님들이 많은 음식점이다.

예와 같이 추운 겨울, 사연이 있어 따듯하게  맛있는 닭갈비 장만덕숯불구이를 소개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