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통증을 불러 오는 질환. 족저근막염, 지간신경종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1-16 09:00 수정일 2017-11-16 09:00 발행일 2017-11-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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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은 신체를 지탱하는 것은 물론 보행에 깊게 관여하는 부위다. 따라서 족부질환으로 인해 한 번 통증이 발생하면 말 그대로 ‘걸을 때마다’ 심각한 불편을 겪게 된다.

발바닥통증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대표적인 발 질환은 족저근막염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디딜 때의 통증이 특징이다. 발에는 족저근막이라고 하는 구조물이 있는데 발에 과도한 체중이 실리거나 혹사로 인해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족저근막을 손상시키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스포츠다. 마라톤이나 등산, 조깅을 즐긴다면 발바닥이 딱딱한 바닥과 수시로 마찰하기 때문에 족저근막염 발병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하이힐처럼 굽 높은 신발을 신는 것도 원인인데, 하이힐을 신으면 발바닥에 비정상적으로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 주된 증상은 발바닥 안쪽과 발뒤꿈치의 통증이며, 특히 아침잠에서 깨어 첫 발을 내디딜 때 찌릿한 통증을 겪게 된다.

족저근막염 초기라면 발바닥을 자극하는 신발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음은 지간신경종이다. 몰턴 신경종으로도 불리는 발가락 사이의 신경의 염증성 질환이다. 증상은 주로 3~4 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가락 사이에 자갈을 밟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곤 한다.

지간신경종에 걸리면 신발을 신을 때 발가락 앞쪽 부분에 통증을 느낀다. 신발을 오래 신으면 발가락이 저리거나 아예 감각이 없어지기도 하다가, 신발을 벗고 푹신한 바닥을 걸으면 증세가 없어지곤 한다.

이처럼 지간신경종은 통증이 있다가도 신발을 벗으면 사라지고, 겉으로 뚜렷이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신경이 손상되면 치료가 수개월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지간신경종을 예방하려면 평소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고, 외출 후 미지근한 물로 약 5~10분 정도 족욕을 하며 발목과 발가락을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안산 상록구 서울에이스통증의학과 박세일 원장은 “발바닥통증을 불러오는 다양한 질환을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딱딱하고 굽 높은 구두는 피하고, 쿠션이 좋고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해야 한다. 또 족욕으로 발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며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들어올리는 스트레칭이나 상체를 숙여 아킬레스건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운돈 전후로 해주면 발바닥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