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늦가을 ‘무선청소기·공기청정기’ 불티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1-14 14:42 수정일 2017-11-14 14:47 발행일 2017-11-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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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워봇 파워건 스타워즈 에디션 출시(3)
삼성전자가 영화 제작사 루카스필름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청소기 파워봇, 파워건의 ‘스타워즈 에디션’.(사진제공=삼성전자)

황사·먼지 등 늦가을 불청객이 기승을 부리며 기능성 가전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무선청소기·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청소기 시장은 연간 200만대(약 4500억원) 규모에서 정체되고 있지만, 무선 청소기의 판매 비중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진공청소기 시장 중 핸드스틱 무선 제품 비중은 수량 기준 40.3%, 금액 기준 52.5%로 나타났다.

특히 올 가을에는 삼성·LG 등 국내 기업들이 ‘강력한 흡입력’과 ‘우수한 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운 프리미엄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출시한 무선청소기 ‘파워건’은 흡입력이 150W로 현존하는 무선청소기 중 가장 강력하다. 배터리도 완전 충전 시 40분간 청소할 수 있고, 여분을 갈아 끼울 경우 80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이외 △인체 공학 설계도 △손쉽게 제거 가능한 ‘이지클린’ 먼지통 등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최근에는 유럽서 미세먼지·알레르기 차단 ‘최고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매니아 층을 공략하기 위해 스타워즈 제작사인 루카스필름과 협업으로 ‘스타워즈 에디션’ 제품도 선보였다.

LG전자가 지난 7월 선보인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도 출시 8주 만에 국내 판매량 4만대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을 탑재해 무선청소기의 흡입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 모터는 분당 최대 11만 5000번 회전하며 140W의 강력한 흡입력을 만들어낸다. 이같은 기세를 몰아 LG전자는 최근 250W의 흡입력을 갖춘 코드제로 T9 신제품도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달 들어 무선청소기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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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사진제공=LG전자)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도 지난해 100만대에서 올해는 140만대까지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블루스카이’, LG전자는 ‘퓨리케어 360도’를 각각 앞세워 고속성장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가을 2018년형 ‘블루스카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름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한 입자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해 실내 공기 상태를 정밀하게 측정한다. 또 오염된 공기를 제품 전면으로 흡입해 양쪽 측면과 위로 정화된 공기를 내보내는 ‘3방향 입체 청정’으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준다. 이외 ‘필터세이빙 7중 청정시스템’을 적용해 먼지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면서 필터 수명을 두 배 가량 연장할 수 있다.

LG전자의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는 모든 방향에서 오염된 공기를 흡입하고 정화해 깨끗한 공기를 360도로 내보낸다. 제품 가운데에도 별도의 토출구가 있기 때문에 아기들이 주로 생활하는 1m 이하의 공간을 집중적으로 정화할 수 있다. LG전자는 공기청정기 렌탈 제품을 신규 신청할 경우 월 렌탈료를 5000원씩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