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 다음날 더 아프다면 어혈 의심할 수 있어 한의원 치료로 개선가능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1-13 16:38 수정일 2017-11-13 16:38 발행일 2017-11-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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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가 2100만대를 훌쩍 넘었다. 이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우리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사고 소식은 자동차를 이용하는 우리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제공하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교통사고 건수는 총 220,917건이며 이로 인해 무려 4,292명이 사망하고, 331,720명이 다쳤으니 자동차 수의 증가와 더불어 교통사고도 우리의 일상에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은 영상학적인 검사 결과와는 달리 교통사고 환자들의 불편이 오랫동안 심한 경우가 많다. 사고가 난 뒤 확인하는 x-ray등의 검사에 의한 병원의 진단과는 달리 오랫동안 사고 환자를 힘들게 하는 것이 교통사고 후유증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전체 자동차보험 한방병원과 한의원 진료건수가 전년대비 각각 27%, 22.8% 성장한 100만9000건, 450만6000건이었다. 한의원을 찾는 환자 수의 증가는 한의원에서 교통사고 후유증을 치료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한 한방병원이 2016년 2월 교통사고 환자 8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705명)가 ‘한방치료에 만족했다’고 답했다. 또한 모 한의대 한방재활의학과 교실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응답자의 90.3%(103례 중의 93명)가 ‘교통사고 상해에 대한 한방치료에 만족했다’고 답했다.

경남 진주 지리산쌍계한의원 공형준 원장은 “교통사고는 사람이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가속도에 의한 손상이라 예상했던 거 보다 다양하고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급성기와 아급성기를 구분해 증상에 맞춰서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을 선별해서 적용하는 것이 치료기간을 줄이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 있어 중요하다. 교통사고 환자를 치료하는 한방요법은 침과 뜸 외에도 추나요법, 약침요법, 약물요법(한약) 등이 있다. 침과 뜸 치료는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켜 회복을 돕는다. 추나요법은 충격으로 인해 뒤틀린 뼈와 근육을 교정하여 정상 기혈 순환을 도모한다. 봉약침을 비롯한 다양한 약침을 사용하면 손상 부위의 염증에 대한 적절한 제어를 가능케 하며 한약은 기혈의 부조화를 바로잡고 어혈(정체되어 흐르지 못하는 증상에 대한 한의학적 표현)을 풀어 치료에 도움을 준다”라고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해서 설명했다.

교통사고 치료는 1999년 2월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이 개정된 후 환자의 치료비에 대한 부담 없이 자동차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환자가 진료를 받는 한의원에 보험사 담당자의 연락처와 사건접수번호만 전달하면 보험회사와 한의원이 보험 업무를 담당해 환자의 본인부담금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자동차는 안전하게 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의도치 않은 사고로 불편을 겪는다면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만족도가 높은 한의원 치료는 그 노력 중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