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허리 통증 디스크 내장증, 정확한 진단을 통하여 치료해야

양보현 기자
입력일 2017-11-10 15:59 수정일 2017-11-10 15:59 발행일 2017-11-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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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거주하는 직장맘 나 모 씨(여, 30)는 회사에서 일하랴, 집에 와서 가사에 신경 쓰느라 쉴 틈이 없다. 평소와 다름없이 회사에서 장시간 앉아서 일하고 집에 와 아기를 안아주던 중 허리가 삐끗하였다. 당시에는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통증이 가라앉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그 날 이후로 허리 통증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는 증상이 생겼다.

흔히들 허리 통증이 있으면 사람들은 허리디스크를 떠 올리곤 한다. 허리디스크는 허리 부위에 위치한 수핵과 섬유륜으로 이루어진 디스크의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나와 신경을 압박해서 허리 통증, 다리 저림의 증상이 생기는 허리디스크 탈출증을 일컫는다.

이와 달리 허리디스크 내장증은 디스크 퇴행이 시작되거나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 때문으로 발생하게 된다. 디스크의 위치에는 문제가 없지만, 내부에서 변성이 일어나거나 섬유륜이 찢어지며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수핵과 섬유륜으로 이루어진 디스크의 섬유륜이 손상되면서 섬유륜 부분에 혈관이나 신경이 비정상적으로 지나가게 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질환이다.

디스크 내장증은 장시간 앉아 있을 때, 허리를 숙일 때,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디스크 내장증을 진단할 경우 X-ray만으로는 정확하게 문제점 파악이 어렵고 MRI 검사를 통해서 자세히 내부 상태를 확인하여야 한다. 디스크내장증의 환자는 디스크가 검게 보이며 퇴행성 변화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병의 유무가 확인되었다면 정기적인 치료를 진행하여야 하는데 방법은 약물 요법, 물리치료, 통증 치료, 재활운동치료, 수술적 요법 등이 적용될 수 있다. 이 역시 다른 질환처럼 초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발견할 경우 척추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주사 치료의 방법이 있지만, 쌍용동 천안정형외과 천안21세기병원 척추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박종한 원장이 추천하는 가장 좋은 치료법은 척추내시경을 이용하여 병변이 있는 곳을 직접 보면서 고주파로 손상된 섬유륜을 치료하는 것이다.

이 치료법은 나사못 고정 및 융합술이나 인공디스크 치환술과 달리 부분마취만 하여 당뇨나 다른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도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상처가 0.5cm로 작아 회복이 빠르고 당일 시술 후 퇴원이 가능하다.

천안 21세기 병원 박종한 원장
천안 21세기 병원 박종한 원장

아산 두정동에 위치한 천안정형외과 21세기 병원의 신경외과 전문의 박 원장은 “디스크내장증은 허리 주변의 구조물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테니스나 축구, 농구, 줄넘기같이 허리에 부담을 주는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평지에서 진행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이나 수영, 아쿠아운동 등이 좋으며 허리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여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을 6개월 이상 꾸준하게 진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정확한 척추 상태 진단을 위하여 전문가에게 운동 처방을 받고 정기적인 정형외과 검진을 통하여 치료하여야 합니다”고 조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