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FAQ, 한국인에 가장 많은 건선 종류는?

이재복 기자
입력일 2017-11-11 09:00 수정일 2017-11-13 14:20 발행일 2017-11-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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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 인구의 20% 이상이 면역과민반응 발생자라고 한다. 면역매개 질환 중 하나인 피부 건선 환자 역시 증가추세로 효과적인 건선치료제와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건선 피부염은 화폐상 건선, 판상 건선, 물방울 건선, 농포성 건선, 홍피성 건선 등 그 증상과 형태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국내 건선한의원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경우 화폐상 건선과 판상 건선이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의 논문을 보면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건선 종류는 화폐상 건선과 물방울 건선의 복합형으로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화폐상 건선은 발진의 크기가 5cm 이내로 500원짜리 동전과 크기나 모양이 비슷하다.

건선은 붉은 발진 위에 인설, 즉 하얀 각질이 덮이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처음에는 좁쌀 모양의 작은 물방울 건선으로 나타났다가 점차 화폐상 또는 판상 건선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 물방울 건선일 때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은 편이다.

간혹 건선을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지루성 피부염 등 다른 피부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건선은 가려움증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우리나라 건선 환자 중에는 발진이나 각질 증상보다도 가려움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피부 가려움증이 잦거나 붉은 발진이 나타나는 등 건선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건선 전문 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건선 환자들 중에는 눈에 보이는 피부 증상 즉, 발진이나 농포, 진물, 인설이 줄어들고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호전되면 치료와 생활 관리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만성 질환이라는 특성상 건선은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지속하지 않으면 증상 완화와 악화가 반복되면서 만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많은 건선 환자들이 수면장애나 스트레스, 만성피로, 각종 감염증 등을 계기로 건선 증상이 처음 발생하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게 된다”며, “건선은 한의학적으로는 몸속에 누적된 과도한 열이 원인이 돼 면역계의 교란현상으로 이어진 결과 건선 증상으로 표출되는 것이므로, 평소 식사와 수면 등 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해 해로운 열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근본적인 건선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병원 양지은 박사는 “건선은 증상이 오래 될수록 치료가 어렵거나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판상 건선까지 확대되기 이전에 건선 초기 증상일 때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건선 치료법과 치료제를 찾기를 권한다”고 당부했다.

심건호 기자 jaebok3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