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과 백내장, 차이점은 무엇일까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1-10 10:00 수정일 2017-11-10 10:00 발행일 2017-11-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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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과 백내장은 시력 감퇴가 주로 나타나고 보통 발병 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 혼동하기가 쉽다. 그러나 노안과 백내장의 증상이 비슷하더라도 발병 원인과 치료 방법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질병을 제대로 파악하고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안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의 탄력이 감소하면서 나타난다. 노안이 발병하면 가까운 곳은 흐리게 보이고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볼 때 초점의 전환이 늦어지며 눈이 시린 느낌, 뻑뻑함, 피로감 등의 증상을 겪는다.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어 시력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백내장이 발병하면 초기에는 사물이 뿌옇게 보이고 물체가 겹쳐 보이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

노안이 발병했을 때에는 대상에 따라 적절한 노안 라식, 라섹, 노안 멀티 수술 등의 교정술이 진행된다. 반면, 백내장은 초기의 경우에는 약물을 이용해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다. 백내장을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여 새로운 인공 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공통적으로 두 질환 모두 시력이 저하된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므로 실제로 백내장을 노안으로 착각하여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두 질환을 착각하고 잘못된 자가진단을 하게 되면 적절한 치료의 시기를 놓치게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노안의 경우에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나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반면, 백내장은 가까운 거리의 물체는 갑자기 잘 보이게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이 둘의 차이점을 지각하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밝은눈안과 강남교보타워점 천보영 원장은 “노안과 백내장은 초기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착각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둘을 혼동하여 백내장을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수정체의 혼탁이 심해지고 수술 후에도 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눈의 이상이 느껴진다면 안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고 검진 결과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