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명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강철수 기자
입력일 2017-11-08 16:58 수정일 2017-11-08 16:58 발행일 2017-11-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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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김성주 전 의원을 국민연금공단 신임 이사장으로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이러한 중요한 자리에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인사를 내정한 것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국민연금 제도와 기금 운용을 총 책임지는 자리로서, 기금 운용액은 601조7000억원으로 일본(1383조원), 노르웨이(996조원) 연금기금에 이어 세계 3대 ‘큰손’이다. 따라서 이러한 중요한 자리에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인사를 내정한 것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주장은 우선 신임 김이사장이 국민의 노후자금 600조 운영을 책임지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게 가장 필요한 전문성이 없다는 점이다. 2009년 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이후 정치인 출신 이사장이 임용된 적이 없었다는 점은 이 자리가 그만큼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라는 주장이다.

또 하나는 신임 김이사장이 최근 공지영 작가와 전주지역 내 전주평화주민사랑방, 전북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제기하고 있는 ‘봉침 여목사 사건’과 전주장애인시설 관련된 각종 의혹에 휩싸인 당사자라는 점이다.

그러나 국민의당의 이러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김성주 전 의원은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7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취임식을 치렀다. 신임 김이사장은 취임식에서 조직 내 화합을 강조하는 한편 전문성 문제와 관련, 기금운용본부는 전문가에게 맡길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이번 김성주 전 의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명과 관련, 정치적 논공행상의 전형적 구태라는 비난이 있는 반면, 혁신도시 내 금융타운 조성을 바라는 전북도민들의 간절한 소망도 얽혀있어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종=강철수 기자 knews10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