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목 디스크, 프롤로주사 치료

이재복 기자
입력일 2017-11-08 17:49 수정일 2017-11-08 17:49 발행일 2017-11-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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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경추간판장애(목디스크)’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진료인원수는 2010년 69만 9,858명에서 2015년 86만 9,729명으로 5년간 16만 9,871명으로 2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으로 전체 86만 9천 명 중 남자 진료인원수는 38만 3천 명으로 전체 진료 인원 수 중에서 44.1%를 차지하였고, 여자 진료인원 수는 48만 6천 명으로 55.9%를 차지하여 여성의 환자 수가 남성대비 10%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체형이 작고, 근력이 약하여 목의 근육량이 적다. 따라서 경추부의 충격이나 운동 시에 경추간판에 도달하는 하중이 남성이 견딜 수 있는 하중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여성에서 경추간판 장애가 남성보다 높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50대 후반의 여성 A 씨는 작년 목 디스크 판정을 받은 후 신경차단술을 6개월에 걸쳐 두 차례 받았으나 큰 효과가 없었다. 그 후로도 물리치료를 오래 받았으나 통증은 계속 되었고 주사치료도 10회를 맞았지만 통증은 그대로였다.

A 씨는 본인의 통증에 대해 VAS(Visual Analogue Scale : 시각적 통증등급)을 5로 표현했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 촬영한 X-ray와 MRI를 함께 봤을 때 경추의 일자목 형태와 4-5-6번 척추 사이 간격이 좁아져 있는 것을 확인했고, MRI 영상에서는 경추 4-5번, 5-6번 사이의 추간판이 탈출해 척추 뒤쪽의 신경다발을 압박하는 추간판탈출증(디스크) 소견을 보였다.

A 씨는 치료를 시작하면서 목도 기울어 있었고 어깨, 일자목, 뼈눌림이 있는 상태라 걱정이 많았다. 프롤로주사 치료를 처음 받고 나서 주사를 맞을 때는 좀 아팠지만 견딜 만했다고 하였다. 그 후 좀 통증이 줄었다는 느낌이 들었고, 생활하면서 거의 잊고 지냈을 정도로 아픈 느낌이 들지 않았다. 프롤로 주사를 2회 진행하고 상태를 지켜보기로 하였다.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은 “퇴행성 목 디스크는 단순히 노화로 오는 것이 아니다. 목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오랫동안 반복하는 것이 노화현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나쁜 자세와 습관으로 인해 경추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인대나 힘줄이 약해지고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 딱딱해진 디스크가 빠져나오면서 주변을 지나는 신경을 자극해 목, 어깨의 통증, 팔과 손의 저림,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악화되는 경우에는 팔의 마비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목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목의 자세를 평소 바르게 하고 턱을 당겨서 어깨 위에 귀가 오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작업 시 모니터는 눈높이로 하여 거북목처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오래 본다면 자주 스트레칭을 통해 목 부분 및 어깨 근육을 풀어주어 만성적인 통증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이재복 기자  jaebok3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