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안군청 공무원 ‘선진지단순관광’ 2023년 세계잼버리 준비차질로 불똥 튀나?

강철수 기자
입력일 2017-11-07 11:43 수정일 2017-11-07 11:43 발행일 2017-11-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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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세계잼버리 국정감사 준비지적 현실화 되나?
부안군 문화관광과 ‘선진지견학’ 알맹이 없는 단순관광 크게 우려
2023 세계잼버리 글로벌도약 성공기대에 찬물 끼얹어
2023 세계잼버리 개최예정지 현장
2023 세계잼버리 개최예정지 현장(/강철수 기자)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2023년 세계잼버리 개최를 준비하는 실무TF팀을 포함해 공무원들이 다녀온 해외선진지 견학이 실제로는 우수한 공무원에 대한 포상 성격의 단순한 해외여행으로 알려져 논란이 크게 일고 있다.

군 문화관광과 과장을 비롯한 마실축제팀 3명과 전 마실축제TF 3명등 총7명은 마실축제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선진견학이라는 이름하에 4박5일 동안 베트남 다낭을 다녀왔다. 1인당 약100만 원 가량 총700여만이 여비로 지급됐다.

하지만 부안군청에서 제공한 일정표에는 다낭박물관, 바나힐국립공원 야경, 참파조각 박물관, 호이안 전통시장 씨티투어, 손짜반도 등으로 짜여져 있었다.

이는 축제와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거나 단순관광지로서 일반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패키지)상품 수준인 셈으로 2023년 세계잼버리 개최지 실무공무원의 글로벌 마인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견학을 다녀온 해당 공무원 K모씨는 이번 해외여행이 군내에서 매년 5월에 종합 태마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마실축제 공로에 기여한 포상휴가였다는 것이다. 또 다른 K모 팀장은 (브릿지경제)와 전화 통화에서 ”아직 사항이 무엇인지 파악이 안 된다“고했다.

변산면 거주 김모(여60세)씨는 부안오복마실 축제의 세계화와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도모하고자 세계인의 눈높이에 맞는 축제내용을 발굴함이라는 해외선진견학 추진계획 목적과 너무나 어긋나는 헛구호에 그치는 수사적인 용어만 늘어놓고 있는 이부서(문화관광과)가 2023년 세계잼버리 실무팀을 계속 업무담당 한다면 우물 안 개구리식의 초라한 행사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도민과 군민의 자부심인 2023년 잼버리 개최지의 실무에 전문성과 세계화에 경험이 있는 책임행정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읍민 이모씨(50세)는 축제 및 세계잼버리팀의 구성원 면면을 보면 축제와 관계없는 농림직과 건축직으로 이루어져 있어 새만금에 세계잼버리 대회라는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를 기해 부안군이 세계적인 문화관광 중심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이명수의원 (충남 아산갑)은 지난 달 23일 전라북도 국정감사에서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 확정에 따른 성공적 개최를 위한 철저한 준비는 물론 대회 행사 이후 지속적 활용방안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이러한 비판 여론에 대해 군 관계자는 특별교부세 4000만원으로 책정된 국제화여비 예산에 따라 집행돼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공무원은 명칭 표현방식이 잘못되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전주, 세종=강명균, 강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