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사장 “가전 호실적 내년에도 지속될 것”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1-07 10:32 수정일 2017-11-07 14:51 발행일 2017-11-08 10면
인쇄아이콘
송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이 6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LG전자 창원R&D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가전 부문의 호실적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대현 LG전자 H&A(가전·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사장)은 6일 창원R&D센터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LG전자 가전 부문은 올 들어 8∼9%대의 영업이익률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국내 가전 업체 중에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송 사장은 “모듈(덩어리부품) 설계, 단순화 등을 통해 가동 효율이 높아졌으며, 제품의 프리미엄화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며 “거기에 마케팅·브랜드 등에 대한 적절한 투자가 어우러져 나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내년에 집중할 제품으로 IoT(사물인터넷) 등 스마트 기기화를 제시했다.

송 사장은 “현재 가전 시장의 대세로 ‘스마트홈 솔루션’이 떠오르고 있는 상태”라며 “내년에는 오픈(개방형) 플랫폼에 커넥티비티(연결성)에다가 스마트홈을 접목하는 쪽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품도 꾸준히 프리미엄화하면서 브랜드 위상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고객의 요구를 적절하게 파악할 줄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사장은 “고객들의 불편 사항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숨은 욕구를 찾아내야 한다”며 “이는 단순 인터뷰로 파악되는 게 아닌 다양한 노하우로 이뤄지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숨은 욕구를 찾아내 제품화시켰을 때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와우’ 하는 ‘와우 프로덕트’가 나온다“면서 ”모든 답은 시장에, 고객의 마음속에 있다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청원으로 진행 중인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드러냈다.

그는 “(세이프가드와 관련해) 예단하기 어려워서 경우의 수에 따라 어떻게 하자는 내부 시나리오로 도상 검토만 하는 단계”라며 “우리도 초조하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나오기만 기다리는 단계”라고 말했다. 향후 세이프가드 대상 품목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