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서 사장 승진자 4명 배출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1-02 18:36 수정일 2017-11-02 18:36 발행일 2017-11-02 99면
인쇄아이콘
삼성
삼성전자 서초 사옥.(사진=양윤모 기자)

삼성전자가 2일 단행한 사장 승진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단연 반도체다. 올 들어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반도체 부문은 전체 사장 승진자 7명 중 4명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진교영 사장은 1997년 입사 후 차세대 디램 개발 및 특성연구 업무를 시작으로 2004년 세계최초 80나노 공정개발, 2009년 20나노 소자개발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 세계 최초로 80·60·30·20나노 DRAM 상품화를 성공시킨 바 있다. 최근에는 18나노 디램 개발에 성공한 ‘반도체 장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승진을 통해 삼성전자 최대 부품사업의 책임자로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인엽 사장은 모뎀 분야서 세계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CDMA 모뎀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에서 CDMA/GSM/GPS용 모뎀 등 모든 3G와 4G 관련 칩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2010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시스템LSI 모뎀개발실장과 SOC개발실장을 역임하며 우수한 성능의 LTE 모뎀을 개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의 SOC(시스템온칩) 사업역량을 한 차원 끌어 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정은승 사장은 파운드리 TD팀장, 시스템LSI 제조센터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개발과 제조를 두루 경험해 공정 기술력과 제조 운영 노하우가 풍부하며,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역량도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경영 마인드 또한 갖추고 있어 차세대 경영리더 중 한 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앞서 세계최초 18나노 디램, 64단 브이낸드, 10나노 로직공정 등 차세대 제품과 미래핵심 요소기술을 적기에 개발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황득규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에서 구매팀장, 감사팀장, 기획팀장 등 스탭 부문을 두루 거쳐 사업안목과 대내외 네트워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획팀장 재임시절 반도체 중국 시안 단지 구축에 기여하는 등 중국 이해도가 높다”며 “대외협력 관련 노하우도 풍부해, 중국 내 소통창구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