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원인이 되는 요인을 정확하게 찾아야

윤순홍 기자
입력일 2017-10-31 15:01 수정일 2017-10-31 15:01 발행일 2017-1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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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준비로 고생하던 고3 시절에 아토피를 한차례 겪었던 C 씨. 10년 후인 지금은 건선을 앓고 있다. 군대 갔다 와서 대학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던 7개월 즈음,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겨나 또다시 아토피가 왔나 싶었는데 진찰 결과 아토피가 아닌 피부건선에 걸린 것이라고 한다.

엄멀히 말하면 건선과 아토피는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공통적으로 습진에 속한다. 이로 인해 C 씨처럼 아토피를 앓은 경우, 건선에 더욱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증상 초기에는 염증, 가려움, 인설, 붉어짐 등을 보여 혼동될 수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전혀 다른 증상의 양상을 보이기에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

건선의 특징은 붉은색의 발진과 그 위를 덮는 비늘 같은 인설이다. 이로 인해 눈에 띄는 외관을 형성할 뿐 아니라 자칫 피부의 변형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나 건선 모두 피부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만, 실제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 및 주변 환경으로부터 비롯된 면역 불균형에 있다.

고운결한의원 노원점 신윤진 원장
고운결한의원 노원점 신윤진 원장

이와 관련 건선병원인 고운결한의원 노원점 신윤진 원장은 “건선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의 결합으로 생겨나는 질환으로 면역, 체질, 생활, 심리, 환경적 요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자극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인체 면역체계가 불안정해지면 피부 표피세포가 빠르게 증식하여 두꺼운 피부각질과 염증반응을 일으키기에 면역을 안정화시키는 것에서부터 건선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면역 안정화를 위해서는 건선 환자 개개인마다 차이 나는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 꼼꼼하게 파악해야 한다. 어떠한 자극원이 면역체계를 불안하게 했는지, 현재 면역상태는 어떠한지 등을 정확하게 분석하면 그에 따른 건선치료법을 맞춤으로 선별해 낼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

노원 고운결한의원 신윤진 원장
노원 고운결한의원 신윤진 원장

신윤진 원장은 “건선 원인이라는 게 딱히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고 환자마다 제각각이기에 단번에 치료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도중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생겨나는데, 건선피부는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재발하기에 조심해야 한다. 본인의 상태와 건선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만 거친다면 그 이후의 치료는 전혀 어렵지 않으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요즘처럼 건조하고 기온이 낮은 시기에 잘 발생하는 건선. 본인의 원인과 증상에 따른 맞춤치료로 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피부기능을 향상하는 동시에 체내, 외부에 쌓인 독소 및 순환장애를 해결하여 표피 세포의 과도한 증식을 막고 인체 자생력을 높여야 한다.

윤순홍 기자 jaebok3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