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하며 임산부와 산모가 겪는 산전·산후우울증, 한방치료가 도움 될 수 있어

이재복 기자
입력일 2017-10-31 01:00 수정일 2017-10-31 01:00 발행일 2017-10-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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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임신과 동시에 호르몬의 변화에 따른 신체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심적인 변화가 따르며 우울감과 무기력이 찾아와 임신우울증 등을 맞는 경우도 있다. 출산하고 나서도 임신 전으로 몸매가 돌아가지 않거나, 육아에 부담을 느끼면 산후우울증 등을 겪을 수 있다. 그만큼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삶에 중요한 일이며 큰 영향을 끼친다.

최근 사이언스 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이 2015년부터 올해 8월 사이에 출산한 여성 약 2만 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겨울 또는 봄에 출산하는 여성이 산후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마취학회 연례학술 회의에서 발표했다고 한다.

전체 여성 중 817명이 산후우울증을 겪었는데 겨울이나 봄에 출산한 여성은 여름과 가을에 출산한 여성보다 산후우울증 발생률이 낮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의 저우제 박사는 겨울과 봄은 상대적으로 추운 계절이라 가족들이 외출하지 않고 집에 있으며 산모와 아기 옆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연구팀의 해석에 따르면 보면 임신 기간이 긴 여성일수록 산후우울증의 위험이 낮게 나타났으며, 출산 때 분만 진통이 큰 여성은 트라우마로 인해 산후우울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여성에게도 산후우울증 위험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기간을 지나 출산을 하면 기쁨과 함께 산후통증, 산후 골반통, 요통 등이 찾아와 산모를 힘들게 한다. 산전, 산후우울증도 이처럼 골반과 허리, 무릎, 발목 등이 쑤시는 통증과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산후우울증을 방치하게 되면 산욕기가 지나고 우울증으로 재발하는 경우도 있기에 가족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위로 등이 필요하다.

강남 경희보궁한의원 박웅 원장
강남 경희보궁한의원 박웅 원장

강남 경희보궁한의원 박웅 원장은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아기를 출산한 여성이라면 우울한 기분과 불안감, 불면, 체중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산후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때 산후보약과 침치료 등의 한방치료로 몸과 마음에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배우자와 가족들이 사랑과 관심으로 보살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권했다.

이재복 기자 jaebok3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