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풀, 세탁기 이어 청소기도 무역분쟁 타깃 삼을 가능성"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0-29 11:03 수정일 2017-10-29 15:37 발행일 2017-10-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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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탁기가 미국의 무역 제재 조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다음 타깃으로 청소기가 거론되고 있다.

29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발행한 ‘미국 가전산업 현황 및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 청원을 낸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미국에서 연간 57만대의 청소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생산하는 청소기의 절반(52.3%)에 달하고, 미국 청소기 시장에서 2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반면, 세탁기의 경우 월풀은 미국에서 연간 20만대를 생산하는데 이는 월풀의 글로벌 생산에서 4.8%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미국 시장에서는 세탁기보다 오히려 청소기가 월풀에 더 중요한 품목”이라며 “청소기에 대한 월풀의 수입 규제 가능성이 있어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