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한 다한증, 땀이 왜 나는지를 살펴야

이재복 기자
입력일 2017-10-27 15:59 수정일 2017-10-27 15:59 발행일 2017-10-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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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조기축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K 씨(38, 남). 주말 아침에 축구를 하고 나면 온몸에 땀이 나면서 개운해지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사용하지도 않은 손에 유독 땀이 많이 흐르면서 찝찝함이 늘어만 갔다. 이러다 말겠지 싶어 가벼이 넘긴 그에게 돌아온 것이라고는 악수조차 하기 힘들 정도의 땀으로, 더는  안되겠다 싶어 찾아간 병원에서 손 다한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땀은 몸을 쓰거나 더울 때만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다한증과 같은 질환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다한증은 전신에 걸쳐 발생하기도 하지만 K 씨와 같은 손 다한증, 발 다한증, 얼굴 다한증, 겨드랑이 다한증 등 특정 부위에만 생겨나기도 한다.

고운결 천안점 손인미 원장
고운결 천안점 손인미 원장

통증이나 가려움, 혹은 울긋불긋해지는 등의 일반적인 피부 증상은 존재하지 않지만, 다한증은 땀으로 인한 불편함이 상당하고 자칫 부작용이나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름에는 땀으로 피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온열 질환을 주의해야 했다면 요즘처럼 추워진 날씨에는 땀이 식으면서 감기 등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방치하거나 치료를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면 다한증으로 땀이 많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인체가 불균형해지면서 땀을 조절하지 못하고 마구 내뿜게 되는 현상으로, 인체 불균형을 만드는 요소를 특정 한 가지로 꼽을 수 없기에 체계적인 진단을 거쳐야만 한다.

고운결한의원 천안점 손인미 원장
고운결한의원 천안점 손인미 원장

천안 다한증병원인 고운결한의원 손인미 원장은 “다한증은 여러 자극원에 의해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잃는 것으로, 이로 인해 열이 순환되지 못하고 한 곳에 정체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땀이 유발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되돌리는 작업과 함께 자극원으로 작용하는 요소들을 교정해 나가야만 땀의 반응기전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흐트러뜨리는 요인이 누군가에게는 스트레스이고, 누군가에게는 급격하게 불어난 체중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규칙한 생활 때문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렇듯 환자마다 자극원이 서로 다르기에 체질을 비롯한 생활습관에 대해 꼼꼼하게 진단해야만 효율적인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고운결한의원 천안점 치료실
고운결한의원 천안점 치료실

손 원장은 “쿼드 더블 진단을 활용하면 다한증 검사를 보다 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어 그 환자만을 위한 개별 처방을 내리기가 쉽다. 이를 기반으로 한약 치료, 침 치료, 순환 치료, 지한탕 습포치료, 이온영동 치료 등을 적절히 병행해 나가면 비단 땀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땀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한 번 발병하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다한증 증상. 땀이 많이 날 때는 마른 수건이나 휴지로 닦아주면서 필요한 다한증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