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5160억원…가전·TV '쌍끌이'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0-26 15:38 수정일 2017-10-26 15:45 발행일 2017-10-26 99면
인쇄아이콘
LG전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가전과 TV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내놨다. 여기에는 LG전자가 최근 몇 년간 실시해 온 프리미엄 전략이 긍정 작용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2017년 3분기(7~9월)에 연결기준 매출액 15조2279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1%, 82.2%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였던 2014년 4분기(15조2721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며, 3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이번에도 1등 공신은 ‘가전’과 ‘TV’다.

가전(H&A) 사업부는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H&A사업부의 3분기 매출액은 4조9844억원, 영업이익은 4249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8.5%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국내시장서 에어컨 외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트롬 건조기,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늘었다”며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해외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이 강세를 보이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TV(HE) 사업부의 매출액은 4조6376억원, 영업이익 4580억원이다. 매출액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꾸준히 늘며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9.9%)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모바일(MC) 사업부는 매출액 2조 8077억원, 영업손실 3753억원으로 10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 일회성 로열티 비용 등으로 손실 폭은 전분기 대비 커졌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올해 들어 전년동기 대비 개선되는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전장(VC) 사업부는 매출액 8734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거래선 확대, GM ‘쉐보레 볼트 E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전기차 부품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9.4% 늘었다. 하지만 신규 인포테인먼트 사업 및 전기차 부품에 대한 선행 기술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가전 사업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효율적인 비용 투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TV사업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수익구조 재편을 꾸준히 진행할 방침이다. 모바일사업은 V30’의 해외 출시를 확대하고, 보급형 스마트폰 매출도 지속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플랫폼·모듈러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등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 강화한다. VC사업본부는 통신 환경 변화에 대비해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GM ‘쉐보레 볼트 EV’의 성공 사례를 계기로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