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후원 서울시 어린이병원 삼성발달센터 개원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0-26 11:08 수정일 2017-10-26 11:10 발행일 2017-10-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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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어린이병원 전경
서울시어린이병원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서울시가 손잡고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발달장애 치료센터를 개원한다.

삼성전자와 서울시는 27일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서울시어린이병원에서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장(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해 ‘서울시어린이병원 삼성발달센터 개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발달장애(Development Disorder)란 뇌신경발달의 이상으로 언어, 인지, 사회성 등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지적장애, 의사소통장애, 학습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을 포함한다. 현재 보건복지부에 등록한 발달장애인은 약 20만명이며 대부분 소아청소년기에 장애를 발견하지만, 기존 서울시어린이병원 이외에는 전문 의료시설이 매우 부족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와 서울시는 이같은 문제에 주목해 센터를 공동으로 세웠다. 삼성전자는 이 시설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00억원을 기부했다. 서울시 예산 118억원을 합쳐 총 318억원을 투입한 이 시설은 연면적 1만1950㎡,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됐다. 2013년 7월 업무협약 체결 후 2015년 4월 착공해 올해 9월 완공했다.

센터는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소아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의 협진을 통해 조기진단·치료· 추적평가를 통합적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문제행동치료실·조기집중 치료실 등 9개 전문치료실을 설치해 환자 맞춤형 치료는 물론 향후 발달장애 어린이치료의 주력기관으로서 한국형 표준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오는 2019년까지 누적 연인원 1만2000여명의 환자에게 치료기회를 새롭게 제공하고, 대기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장은 “삼성발달센터 건립을 통해 발달장애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고 국내에서도 발달장애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와 연구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우리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