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SK하이닉스 3분기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 3조7372억원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0-26 08:53 수정일 2017-10-27 10:39 발행일 2017-10-27 4면
인쇄아이콘
SK하이닉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K 하이닉스 서울사무소. (연합)

SK하이닉스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분야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클럽’ 가입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SK하이닉스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2017년 3분기 매출액 8조1001억원, 영업이익 3조7372억원, 순이익 3조555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1%와 23% 증가한 수치다.

D램은 모바일 제품의 계절적 수요 증가와 서버의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이 전 분기 대비 17%, 6% 각각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6% 증가한 반면 평균판매가격은 고용량 모바일 제품 판매 비중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3%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메모리시장서 데이터센터향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지속되며 수요 강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D램 업체들의 클린룸 공간 부족과 차세대 3D 낸드 제품들의 제한적 공급 증가 등의 이유로 4분기까지도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이와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수요를 견인할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고용량 및 고성능 제품의 적기 출시를 통해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D램은 차세대 10나노급 제품을 계획대로 4분기부터 양산하고 HBM2(고대역폭 메모리) 제품도 4분기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4분기부터 양산하는 72단 제품을 통해 고용량 모바일 솔루션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256Gb  제품에 이어 성공적으로 개발한 512Gb 제품을 곧 양산해 내년부터는 엔터프라이즈 SSD(Enterprise SSD)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에서 3분기까지 SK하이닉스가 벌어들인 누적 영업이익은 9조2000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 올해 최고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기업 중 두번째로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세계 반도체시장서 입지(연간 매출 기준)도 지난해 5위에서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추정된다.

gk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