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두피염, 불안정한 날씨와 호르몬의 변화로 생겨날 수도

이재복 기자
입력일 2017-10-26 16:45 수정일 2017-10-26 16:45 발행일 2017-10-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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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로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껏 받던 정 모(35, 여) 양. 4달 전부터 머리가 유난히 가렵고 기름지더니 종종 비듬까지 나타나 혼자만의 속앓이를 해야 했다. 심지어 지성두피도 아닌데 여드름까지 생겨 찾아간 병원에서 그녀는 두피에 발생하는 지루성피부염인 지루성두피염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 모 양처럼 지루성두피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젊은 층으로 번지고 있다. 지루성두피염(지루두피염)은 피지가 필요 이상으로 분비되면서 각종 두피증상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으로 피지가 왜 과다 분비되는지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스트레스, 육체피로, 인스턴트 음식, 높은 일교차, 불규칙한 생활습관, 외상 및 감염 등의 여러 요소가 합쳐지면서 피지를 지나치게 분비하기 때문으로, 정 모 양의 경우처럼 생리불순이나 호르몬의 변화로도 지루성두피염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일산 고운결한의원 김내영 원장
일산 고운결한의원 김내영 원장

이와 관련 고운결한의원 일산점 김내영 원장은 “생활 속 자극이나 체질적 이상이 지속되면 인체 면역체계가 교란되는데, 이로 인해 쌓인 열과 독소가 두피에 몰리면서 각종 지루성두피염 증상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에 대한 관리와 함께 생활 속 자극을 줄이고 체질적 이상을 바로잡는 등의 전반적인 치료를 진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운결한의원의 지루성두피염 치료는 크게 면역치료와 증상치료, 환경치료로 나눌 수 있다. 이는 근본원인에 대한 해결과 피부증상에 대한 완화, 그리고 생활습관에 대한 교정으로 볼 수 있는데 이 세 가지 치료가 서로 균형을 이뤄야만 효과적인 지루성두피염 치료를 완성할 수 있다.

실제로 지루성두피염 샴푸나 지루성두피염 음식만을 검색하면서 일시적인 증상완화를 꿈꾸는 환자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제대로 된 치료가 될 수 없으므로 안과 밖, 그리고 위, 아래까지 모두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지루성두피염 치료에 임해야 한다.

고운결한의원 일산점 내부전경
고운결한의원 일산점 내부전경

김내영 원장은 “지루성두피염에 걸렸다고 해도 환자마다 특성이나 진행속도가 다르기에 똑같은 치료를 진행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체계적인 진단 시스템을 활용하여 환자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 그에 어울리는 균형 치료를 접목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면서 한약, 침/약침, 순환치료, 외용치료 등을 다각적으로 병행해 나가면 두피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체질 개선으로 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진다.

귀찮다고 증상을 방치하면 진물, 상처, 두피딱지, 심지어는 지루성두피염 탈모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두피 지루성피부염. 별거 아닌 일상 속 자극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 관리, 치료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이재복 기자  jaebok3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