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3Q 영업이익 559억…카메라모듈 ‘실적 호조’ 이끌었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0-25 16:06 수정일 2017-10-25 17:44 발행일 2017-10-25 99면
인쇄아이콘
clip20171025160335

LG이노텍이 지난 3분기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LG이노텍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2017년 3분기 매출 1조7872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9.1%, 영업이익 171.9% 각각 늘어났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매출 33.4%, 영업이익 71.9% 각각 증가한 실적이다.

여기에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하반기 전략 모델인 ‘아이폰8’시리즈를 출시한 점이 긍정 작용했다. 회사 측은 “주요 고객사들의 프리미엄급 신모델 출시와 함께 초정밀, 고성능 부품 수요가 증가했다”며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기에 혁신 부품을 공급할 수 있었고 무선충전모듈, 2Metal COF 등 신제품 판매도 함께 확대됐다”고 밝혔다.

주력 사업으로 꼽히는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조3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63% 증가한 수준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해외 전략고객의 신모델 출시로 카메라모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와 함께 LG전자 및 중화권 고객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31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는 16% 증가한 매출이다. 국내외 차량부품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무선충전모듈 및 TV용 부품 등 전자부품 판매도 확대됐다. 차량부품 신규 수주액은 3분기까지 2조4000억 원을 기록했고 수주 잔고는 9조1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와 같지만 전 분기보단 4% 증가한 283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포토마스크 및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디스플레이 부품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등 반도체 기판과 2Metal COF의 판매가 늘었다.

다만, LED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7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다소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3% 줄어든 수준이다. 회사 측은 “저수익 제품을 축소하고 차량용과 UV, 하이파워 LED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4분기에는 카메라모듈과 전장부품, 기판소재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전략 고객들의 신제품 판매가 본격 확대되는 만큼 안정적인 부품 공급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