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매각 예비실사 돌입…대유위니아 도전장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0-25 13:49 수정일 2017-10-25 13:50 발행일 2017-10-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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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길림성 브랜드 런칭쇼에서 모델이 벽걸이드럼세탁기와 클래식 냉장고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사진제공=동부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놓고 국내외 업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르면 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나올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자들을 상대로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예비실사가 마무리되면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추진 중인 채권단이 △가격 △인수 조건 △재무·사업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 중에는 대유위니아가 유일하게 예비 실사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인수전 참여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출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딤채’에서 전체 매출 중 70%가 나올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하다.

동부대우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육박하는데다 제품 라인업도 다양하게 형성된만큼,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유위니아 매출 규모(지난해 기준 약 4500억원)가 동부대우전자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만큼 충분한 재무 역량을 갖췄는지 여부는 미지수다 .

이외 다수의 외국 가전업체들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멕시코의 마베, 프랑스의 브란트, 터키의 베스텔,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등이 동부대우전자 인수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일렉트로룩스는 지난 2013년 동부그룹이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할 당시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예비실사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본 실사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연내 매각을 위한 최종 계약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외국 업체가 인수할 경우 노사간 협의가 길어질 수 있어 최종 계약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상존한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