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LG디스플레이, 3Q 영업익 5860억…LCD 발목에 휘청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0-25 09:16 수정일 2017-10-26 15:07 발행일 2017-10-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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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GD_파주 전경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27% 감소했다. 중국 OLED 공장 건립건이 계속 미뤄진다면 자칫 실적 개선을 위한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2017년 3분기 매출 6조9731억원, 영업이익 5860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제품 확대 등 프리미엄 제품 강화 및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중소형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6조6289억원) 대비 5%, 전년 동기(6조 7238억원)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대형 패널 중심의 판가 하락세 지속으로 전분기(8043억원) 대비 27%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3232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772억원으로 전분기(7367억원) 대비 35% 감소했고, EBITDA는 1조 4201억원(EBITDA 이익률 20%)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40% △모바일용 패널 27%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17% △모니터용 패널 16% 규모다.

주요 재무지표의 경우, 부채비율 90%, 유동비율 140%, 순차입금 비율 14%로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가 침체기에 접어든 상황 속에서, 이같은 성적을 거둬들인 것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액정디스플레이(LCD)사업은 패널 가격 하락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10월 하반기 LCD TV 패널가격은 평균 2.7% 내려갔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캐시카우로 육성 중인 ‘OLED’가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며 실적 악화를 최소화했다. 회사 측은 “대형 OLED 생산캐파 확대를 통해 OLED TV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월페이어(Wallpaper) OLED와 크리스탈사운드올레드(CSO) 프리미엄 신제품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며 OLED 사업의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고 설명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017년 4분기 출하 면적은 연말 및 내년 춘절 등 성수기 대응 영향에 힘입어 한자리 수 중반 증가하고, 판가는 제품별, 사이즈별 수급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락세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장기적 미래 준비 계획으로 향후 OLED 중심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어려운 시장 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는 보수적인 기조 하에 LCD 차별화 제품 위주의 수익성 극대화 및 OLED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