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 높은 신발을 신을 경우 주의해야 하는 발목염좌, 초기 치료에 프롤로 주사 통해 개선

이재복 기자
입력일 2017-10-24 12:44 수정일 2017-10-24 12:44 발행일 2017-10-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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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A 씨는 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다니다가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았으나 일정 이상 치료가 진행되고 난 후부터는 차도가 없었다. 오래 걷거나 까치발을 하고, 발목을 사용하면 발목의 안쪽과 바깥쪽이 아팠다. 어느 순간부터는 양쪽 발목에서 통증이 나타나 다른 치료를 알아보게 되었다.

발목염좌는 흔한 손상 중 하나로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데 발목염좌의 약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게 되는 손상 시 발목의 바깥쪽 부분에 일어난다. 손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인대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고 느슨한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으며 반복적으로 손상을 받게 되면 발목관절의 연골도 손상될 수 있다.

A 씨의 양측 발목의 초음파 검사에서 우측 발목의 전거비인대 손상으로 인해 찢어져 있었고, 좌측 발목에서도 전거비인대에서 손상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저 에코 음영을 보였으며 종비인대가 느슨해져 있는 소견을 보였다.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은 “발목이 접질렸던 인대는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고 불완전하게 남는 경우가 많다. 불완전하게 회복된 발목은 습관적으로 접질리는 원인이 되고 아주 운이 나쁜 경우 심하게 접질리면서 발목이 부러질 수도 있다”라며, “최근에는 초음파진단을 통해 손상된 인대를 확인하고 해당 부분에 프롤로 주사치료를 하면 예전보다 치료 기간의 단축과 재발률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프롤로 주사 후 며칠간은 통증이 심했으나 2일 정도 지난 뒤에는 발목이 아픈 빈도가 줄어들어 까치발이나 발목을 돌리는 스트레칭도 할 수 있었다. 2차 프롤로 주사에서는 발목에 주사 후에도 통증이 거의 없었고, 하루 뒤에는 평소처럼 생활할 수 있었다. 이전에 발목 통증 때문에 쉬고 있었던 운동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총 2번의 프롤로 주사치료로 다치기 이전처럼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심 원장은 “평소 발목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목 주변 근육을 균형적으로 유지하고 유연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을 경우에는 바닥이 고르지 못한 곳을 걷거나 뛸 때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재복 기자  jaebok3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