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 있던 해양경찰 출장소, 불을 환히 밝힌다

강철수 기자
입력일 2017-10-18 15:54 수정일 2017-10-18 15:54 발행일 2017-10-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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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 경찰관 225명 충원 배치 계획 밝혀
상주형 출장소 늘려 소형 항포구 안전관리 강화
해양경찰청은 ‘국민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전사회’라는 새 정부의 국정전략에 맞추어 소규모 항·포구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225명의 경찰관을 충원, 전국 출장소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경찰은 어선 안전관리, 해양치안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전국 주요 항·포구에 235개 출장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 ’14년 11월 정부조직 개편 당시 파출소의 구조·안전기능 강화를 위해 출장소 인력을 파출소로 통합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 출장소(75개소)가 생겨났다. 이로 인해 인근 출장소에서 출입항 신고를 하고 민원서류를 발급 받던 어민들이 원거리 파출소를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되었다. 또, 야간 취약 시간대를 틈탄 선용물품(船用物品) 등 절도가 빈번히 발생하였으며, 무엇보다 경찰관 부재와 더불어 민간해양구조대와의 협업체계가 약화되면서 파출소로부터 거리가 떨어진 출장소 인근 해역에서 해양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응이 지연되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양경찰은 내년 상반기까지 225명의 인력을 충원해 전국 75개 무인출장소에 상시 경찰관을 배치하고, 안전관리를 위한 파출소 순찰인력도 함께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민들의 불편 해소는 물론 촘촘한 안전망 구축으로 소형 항·포구를 찾는 국민들의 안전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은 지난 7월 취임식에서“새롭게 해양경찰이 거듭난 만큼 해양 안전 때문에 더는 눈물 흘리는 국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다짐을 밝힌바 있다.

세종=강철수 기자 knews10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