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 중국에만 23개 지정 등 일부국가에 편중

강철수 기자
입력일 2017-10-17 16:22 수정일 2017-10-17 16:22 발행일 2017-10-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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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문위 송기석 의원 지적
한글교육 확대 위해 인구 1억명 이상 국가에 세종학당 지정 필요
이주 한인 후손 ‘애니깽’ 등 재외동포 한글교육 지원책 마련도 시급
한글 교육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 2012년 출범한 국외 한국어 문화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이 중국에만 23개가 지정되어 있는 등 일부 국가 편중이 심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광주서구갑)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세종학당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0월에 출범한 재단은 5년여 만에 전 세계 46개국에108개 세종학당을 지정해 이중 102개를 정상운영하고 있고 올해 새로 지정한 6개는 시범운영 중에 있다.

그러나 중국에만 23개, 베트남 10개, 터키에서 5개를 운영하고 있는 등 일부 국가에 편중되어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 1억명 이상에 한국과 인연이 깊어 한국어 및 한글교육의 보급 확대가 필요한 멕시코,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등 4개 국가에는 ‘세종학당’이 설치돼 있지 않아 해당 국가에 대한 지정 추진이 시급해 보인다.

송기석 의원은 “최근 시들어가는 한류 열풍 확산을 위해서라도 세종학당 지정을 늘려 한국어 보급과 한글문화교육을 확대 추진해야 한다.” 면서 “동시에 한인 후손들에 대한 한글교육 지원 등의 사업도 외교부와 긴밀한 협력 아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강철수 기자 knews10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