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스트레스, 피부과 전문의가 말하는 여드름 흉터

이재복 기자
입력일 2017-10-16 16:29 수정일 2017-10-16 16:29 발행일 2017-10-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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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날씨의 가을이 다가오면서 큰 일교차, 건조한 날씨 등이 이어지며 여드름 주의보가 내려졌다. 피부에 수분이 부족한 환절기에는 피지 분비가 왕성해져 여드름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갑자기 피부가 건조해서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어서 피부관리에 많은 관심이 있다.

여드름은 젊음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피부를 망가뜨릴 수 있는 주범이기도 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 고등학생 중 여드름 때문에 고생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 원인은 시기적으로 피지분비가 왕성하기 때문이다. 수능이 끝나면 입시공부 때문에 미뤄두었던 여드름 치료를 원하는 예비대학생들이 여드름으로 인해 고민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다. 이들 대부분은 고3이 되면서 피부 트러블이 더 잦아지고, 울긋불긋한 여드름 자국이나 깊이 패인 여드름 흉터까지 심해졌다고 호소한다.

울산서울피부과 여드름흉터클리닉 김준형 원장
울산서울피부과 여드름흉터클리닉 김준형 원장

울산서울피부과 여드름흉터클리닉 김준형 원장(피부과전문의)은 “여드름은 피부에 붉은 농포가 나타나는 것으로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사춘기에 주로 생기지만 최근엔 성인 여드름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시간이 지나서 성인이 되면 피지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여드름이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있지만, 관리 없이 마냥 세월만 보낸다면 성인 여드름으로 발전해 대학생이 되었는데도 고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피부과전문의들은 주의를 당부한다. 여드름이 발병했을 때 적절한 피부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특히 피부 회복 능력이 좋은 청소년기와는 다르게, 성인의 경우 여드름이 발생하고 난 뒤 남게 되는 홍조, 흉터, 색소 침착, 피부 탄력 저하, 모공 확장 등이 문제가 되며 ‘끝날때 까지 끝난 게 아닌’ 피부 질환으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그렇다면 여드름의 원인은 무엇일까?

여드름은 기본적으로 한 가지 원인보다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피지분비량이 많기 때문에 문제이고 여기에 화장품의 화학성분이라든지, 여드름균 등은 여드름과 피부트러블을 촉진시킨다.

사춘기가 되면 안드로겐의 분비가 증가하며 피지선의 활동이 왕성해진다. 과도한 분비로 인해 피지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에 정체되는데, 여기에 세균이 증식하며 여드름이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여드름의 경우에는 먼저 여드름균을 제거하기 위해 스케일링 치료가 진행된다. 흔히 여드름 압출이라고 부르는 이 과정은 모공 속까지 자리 잡고 있는 여드름을 제거하는 것이 포인트다. 손이나 여드름 제거 기구로 여드름을 짜낼 경우 흉터만 남고 효과가 없는 이유는 바로 모공 깊숙이 자리한 여드름균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드름은 무리하게 압출을 진행한다면 오히려 염증이 악화할 수 있고 진피층까지 손상돼 여드름 흉터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손톱이나 멸균되지 않은 바늘, 면봉 등을 이용해 무리하게 압출을 시도하는 경향이 짙다.

과도한 압출은 주변 피부조직을 손상시키기 쉽기 때문에 염증 악화는 물론 여드름 자국, 흉터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섣불리 압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압출 후 흉터가 남지 않도록 원활한 피부재생을 위해 전문적인 피부관리도 필요하다. 피부과 여드름치료는 레이저, 필링, 압출관리, 약물요법 등 다양하며 여드름 개수나 크기, 증상의 정도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울산서울피부과 김원장은 “타인에게 효과가 있다고 했던 레이저 치료 등을 자신에게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말하며, “여드름이 고질병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별 원인에 따라, 도트필링, 메트릭셀, PDT 등의 다양한 치료 계획을 세워 순차적으로 치료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재복 기자 jaebok3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