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자리서 작별인사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누구?

지봉철 기자
입력일 2017-10-13 11:11 수정일 2017-10-13 11:12 발행일 2017-10-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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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13일 갑작스럽게 사퇴를 선언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표 취임 후 5년간 스마트폰 1위, 낸드플래시 1위를 지킨 삼성 반도체의 산 역사다.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삼성과의 인연을 시작한 그는 입사 6년 뒤인 1991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이사로 승진하고 1994년에는 메모리본부 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1992년엔 64메가 D램 개발팀을 이끌며 일본을 제치고 64메가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후 1997년에는 비메모리사업 분야인 시스템LSI본부 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겨 전무와 부사장을 거쳐 2004년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에 올랐다.

2002년 시스템LSI 부사장 시절에는 백화점식 개발보다 제일 자신 있는 품목 5개를 집중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방안을 내놔 혁신적인 성과를 냈다. 이때 선정된 게 지금 1위를 달리는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DDI(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이미지 센서, 미디어SOC(음향영상기기에 들어가는 CPU), 스마트카드IC 등이다.

권 부회장은 이처럼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분야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 받아 지난 2008년에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1년 7월에는 DS 총괄을 맡고 그해 12월에 부회장에 올랐다. 2016년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도 겸해 왔다. 지난 2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직후부터는 권 부회장이 사령탑을 맡으며 사실상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을 총괄해왔다.

◇권오현 부회장 주요 약력

△1952년 △서울 대광고 △서울대 전기공학과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2001년 삼성전자 시시템LDI개발실 실장 부사장 △2004년 삼성전자 시스템LSI본부 사장 △2008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 △2011년 삼성전자 DS총괄 사장 △2016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