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화점 입점 거절하는 온라인 수제화 브랜드 바나나핏 성공비결

이재복 기자
입력일 2017-09-28 13:00 수정일 2017-09-28 13:00 발행일 2017-09-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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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주문제작 전 유선통화 1:1 맞춤상담과 직영 온라인 쇼핑몰만 운영으로 신뢰확보

백화점과 온라인 편집 스토어는 대다수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더하는 판매 시장이다. 그러나 백화점 입점을 거절하고 제의를 과감히 뿌리친 수제화 브랜드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백화점 입점을 거절하고 온라인 직영 쇼핑몰만을 운영하는 ‘바나나핏’은 현재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바나나핏은 현재 온라인 매장 외에 오프라인 매장은 직영 공장만을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월매출 1억 원을 넘어섰다. 일반 수제화 업체로 치면 오프라인 매장 3개 이상의 규모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바나나핏은 오프라인 매장을 별도로 운영하는 대신 온라인 쇼핑몰 활용에 적극적이다. 이러한 전략은 곧 오프라인에 투자되는 고정비용을 보다 매력적인 제품의 개발을 위한 신제품 개발비용으로 들어간다.

이에 ‘바나나핏’ 공동대표 최환석, 브래드신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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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화 브랜드 바나나핏
Q. 백화점과 인터넷 오픈마켓 입점을 하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이유는?

수제화 브랜드 바나나핏은 지난 2011년부터 온라인 수제화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네이버 검색광고 등 온라인 광고는 물론 옥션이나 지마켓 등 오픈마켓을 이용했지만, 오픈 마켓이나 백화점 판매의 경우 입금 일자가 정해져 있어 아무리 빠르게 진행한다 해도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이는 운영자금의 회전율이 현저히 낮아지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 개발은 물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을 수 없기에 장기적으로 좋은 구조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한, 자사 온라인 쇼핑몰은 투명한 정찰제로 운영을 할 수 있고 고객들과의 소통을 다이렉트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고 빠른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Q. 바나나핏의 신제품은 어떻게 개발되는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민 없이 수제화를 구매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트렌드를 모니터링 하고 디자이너들과의 회의를 통해 트렌드를 반영한다. 패션 업계는 해당 시즌에 맞는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고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주기적인 밀라노 출장을 통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응용하는 것이 최고의 디자이너 상품을 만드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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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화 브랜드 바나나핏

Q. 온라인 쇼핑몰은 소비자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신뢰를 얻었는가?

바나나핏은 고객이 결제를 하면 당일이나 명일 내에 개별적으로 유선망을 통해 연락을 드린 후 1:1 맞춤상담을 진행한다. 보다 완벽하고 정확한 제작을 위해 사전에 연락을 드려 특이사항까지 파악 후 제작을 진행한다. 이는 소비자와의 소통이자 신뢰성을 얻는 기초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고객들이 직접 작성하는 상품 후기는 소비자가 객관적으로 구매를 결정짓는 포인트로서 좋은 평이든 나쁜 평이든 모두 여과 없이 공개한다.

Q. 소비자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구매는 상품후기로 결정하는 소비자가 많다. 이 점을 고안하여 수제화 브랜드 바나나핏은 상품후기에 항상 관심일 기울인다. 상품후기는 어떤 상품이 인기가 많은지, 내가 입는 옷에 어떠한 신발이 어울리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서 다음 제품 생산에 최우선적으로 반영하여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재복 기자 jaebok3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