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의 새로운 패러다임 베나실치료란?

이재복 기자
입력일 2017-09-27 11:19 수정일 2017-09-27 11:19 발행일 2017-09-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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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이 튀어나오지 않아도 다리가 붓고, 무겁고, 당기는 등 증상이 나타나는 잠복 형태의 하지정맥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리가 쉽게 피곤하고 발이 무거운 느낌, 취침 시 근육경련 등의 증세도 나타날 수 있는데, 피로해서 나타난 현상인 줄 알고 방치하기 쉽다. 하지정맥류는 간단한 초음파검사로 진단할 수 있어 저리고 무거운 현상이 오래 이어지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부산 길맥외과의원 의료진
부산 길맥외과의원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속 판막 이상으로 다리에 모여 있던 혈액이 심장 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하지경련, 부종뿐 아니라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부종과 통증, 하지 경련이 나타나며 심하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색이 변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가 그저 외관상의 증상으로만 생각해 미용치료로만 인식하고 있지만,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진행성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환자수가 약 20만 명에 달하며, 그 수는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하지정맥류의 경우 직업적인 원인도 빼놓을 수 없다. 미용사, 교사, 호텔리어, 백화점 직원 등 오래 서 있는 직업군, 무거운 짐을 자주 드는 경우, 의자에 앉아 작업하는 시간이 많은 사무직, 텔레마케터 경우에도 발병률이 높아진다. 이외에 체중 증가, 장기간의 피임약 복용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동안 절제술이나 레이저 또는 고주파로 치료하던 '하지정맥류'를 마취 없이 의료용 접착제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환자입장에서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 이후에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라며 “기존의 방법과 달리, 신경손상의 합병증이 없다는 점 또한 안전성 면에서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방법들의 경우, 혈관을 절개하여 제거하거나 레이저나 고주파의 열에너지를 이용하여 혈관을 폐색하는 개념으로 치료해왔던 반면, ‘베나실’ 신의료기술은 의료접착제를 이용해 혈관을 순간적으로 폐쇄하여 역류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여 치료한다. 국소 마취 등의 적은 마취로도 가능하며, 혈관을 제거하면서 발생했던 주변조직 손상이나 신경손상 가능성도 없다.

부산 길맥외과의원 박동욱, 박우일 원장은 “혈관이 육안으로 드러나는 증상 외에도 평소 다리가 자주 붓고, 종아리가 뭉치는 증세가 있으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으며 질환이 진행되면 저리고 쑤시는 증상이 심해지고 이를 그래로 방치 할 경우 혈전증이나 궤양 등 합병증이 발생 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베나실은 유럽과 미국에서 안전성 효과를 인증받았고 유럽에서 임상 실험을 통해 일반적인 하지정맥 치료보다 더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였다. CA(Cyanoacrylate)를 이용하여 판막기능을 상실한 정맥류혈관을 막아 혈액의 역류를 없앰으로써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따라서 물리적인 손상이나 열로 인한 손상이 거의 없습니다. 이 외에도 베나실은 최소한의 마취를 이용하기 때문에 시술 후 회복이 빠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압박 스타킹 착용이 없기 때문에 불편함이 해소되었다”라고 전했다.

하지정맥류의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좀 더 안전한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기존의 치료법이 가지고 있는 열 손상의 위험 없이 수술 중이나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른 베나실 치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복 기자 jaebok3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