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소, 난치성 색소 되기 전에 조기 치료받아야

이재복 기자
입력일 2017-09-22 16:06 수정일 2017-09-22 16:06 발행일 2017-09-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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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 모 씨는 30대가 넘어 눈 밑에 거뭇하게 생겨난 반점 때문에 고민이 많다. 나중에 이것이 색소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 씨는 아침에 화장할 때 색소를 가리기 위해 비비크림을 듬뿍 바르는데, 오후가 되면 지워지는 화장 때문에 색소가 비쳐 보여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서울리거피부과 이정훈 대표원장
서울리거피부과 이정훈 대표원장

맑고 깨끗한 피부는 남녀 모두의 염원이다. 하지만 잡티나 기미, 주근깨를 비롯한 피부 색소는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 생겨나고 또 한 번 자리 잡은 색소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아 피부 톤을 칙칙하게 만든다. 칙칙해진 피부 톤은 사람의 인상도 더불어 어둡게 만든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굴 피부에 색소가 생기면, 개선하고 싶어한다. 피부과를 찾아 색소 치료를 받기도 하고 커버력이 좋은 화장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요즘에는 남성들도 깨끗한 피부톤을 위해 남성용 비비크림을 애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화장품은 일시적인 커버 효과일 뿐이며, 자칫 잘못된 화장품 사용으로 색소가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서울리거피부과 이정훈 대표원장은 “색소는 자외선, 스트레스와 피로 호르몬의 변화 그리고 노화, 피부건조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생겨나기 때문에 평소 색소가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피부 속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이 되는데, 일단 침착된 멜라닌 색소는 피부의 대사과정에 의해 각질 표면까지 옮겨진다. 각질 표면으로 이동한 멜라닌 색소는 각질이 떨어져 나가면서, 같이 소실되면서 사라지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노화로 인해 피부 대사작용이 떨어지면 색소가 그대로 자리 잡는다.

따라서 평소 피부를 젊고 건강하게 유지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피부에 좋은 비타민 과일을 평소 충분히 섭취하고, 피부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자외선, 먼지, 마찰 등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몸이 피로하지 않게 해야 얼굴 피부도 건강해진다.

색소가 생겨나서 6개월 이상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 치료의 도움이 없이는 없애기 힘들다. 조기 치료를 받으면 가볍게 제거할 수 없지만, 오랫동안 방치하면 난치성 색소로 자리 잡을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해야 한다.

이정훈 대표원장은 “색소는 가벼운 색소와 무거운 색소로 나눌 수 있다. 무거운 색소란 난치성 색소라고도 불리는데, 피부 속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으면서 없애기 힘든 색소로 변질된 것이다. 색소는 그 깊이와 형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전문 상담 후 내 피부와 색소 형태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장은 “잘못된 색소치료는 색소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욱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색소를 치료할 때 레이저를 활용하는데, 레이저 시술 시 색소(멜라닌 색소) 부위가 아닌 이외 주변 피부조직에 자극을 주게 되면 오히려 색소가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와의 상담 후 정확하게 피부 속 멜라닌 색소만을 없애는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