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피부과 아토피 피부염 대처법

이재복 기자
입력일 2017-09-21 11:19 수정일 2017-09-21 11:24 발행일 2017-09-22 99면
인쇄아이콘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가 붉어지고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앉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호전과 악화를 계속해서 반복하게 된다. 가을이 되면 여름에 비해 건조해진 날씨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되거나 잠잠하던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울산 서울피부과 김준형 대표원장과 함께 가을철 아토피 피부염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울산 서울피부과 피부과 전문의 김준형 원장 (사진=이재복 기자)
울산 서울피부과 피부과 전문의 김준형 원장 (사진=울산 서울피부과)

Q. 가을철 건조한 날씨와 아토피 피부염의 관계는?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인 피부질환으로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되어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으며, 주된 증상은 가려움증과 함께 진물이나 딱지가 동반된다. 가려움증은 낮에는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초저녁이나 밤에는 가려움이 심해져서 잠들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가을철 건조해진 날씨로 인해 피부 가려움증은 더욱 심해지게 되고, 지속적으로 피부를 긁으면 피부에 긁힌 상처와 자국이 생기고 갈라지게 된다. 그로 인해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색소 침착이 생기기도 쉽다. 가을철 환절기에는 습도가 낮아서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하기 쉬우므로 평상시에 피부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Q.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법은?

아토피 피부염은 쉽게 완치되지 않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적인 피부질환이다. 울산서울피부과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상태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 국소 스테로이드, 국소 면역조절제, 경구 항히스타민제, 광치료 등을 병행하여 체계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 특히 스테로이드 연고의 경우에는 약의 강도와 제제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피부 상태에 알맞은 연고를 사용해야 한다.

Q. 가을철 소아 아토피 피부염의 대처법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의 피부는 가을이면 더욱 건조해져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이 심해져 아이는 자꾸 피부를 긁게 되는데, 가려움으로 긁게 되면 2차 세균감염으로 인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피부를 긁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피부보습에 더욱더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로 20분 정도 목욕시키는 것이 좋고 몸이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한다. 아토피가 심한 부위에는 아토피 전용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으며, 몸속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Q. 아토피 피부염 예방에 좋은 생활수칙은?

건조한 가을 날씨로 악화되기 쉬운 아토피 피부염 예방에 좋은 생활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기본적으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피부보습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욕할 때는 뜨거운 물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하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바로 보습제를 발라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준다. 피부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하며, 정신적인 스트레스 관리 또한 중요하다.

실내 온도는 20~24도, 습도는 45~55% 정도를 항상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의 가전제품은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고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애완동물은 가급적이면 멀리하는 것이 좋으며 실내 청소를 자주 하여 먼지나 진드기를 없애고 청결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도록 한다. 침구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햇빛에 소독하는 것이 좋고, 피부에 자극을 주는 거친 화학섬유는 피하고, 100% 면으로 된 쇼파나 카펫, 의류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울산 서울피부과 김준형 원장은 “땀을 흘린 뒤에 방치하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운동이나 일하고 난 후에 땀이 났을 때는 바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긁는 행위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도움말=울산 서울피부과 대표원장 김준형

이재복 기자  jaebok3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