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섬유연골 손상으로 인한 손목 통증, 프롤로치료로 개선

이재복 기자
입력일 2017-09-20 14:36 수정일 2017-09-20 14:36 발행일 2017-09-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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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남성 A 씨는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난 이후에 손목 통증이 시작되었다. 손을 돌리기도 어렵고 숟가락을 들기조차 힘들었다. 일상생활에서 행동은 계속적으로 제약되었고 물리치료를 여러 차례 받았으나 통증이 완화되는 속도도 느릴뿐더러 차도가 없었다.

A 씨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기 위한 검사 과정에서 시각적 통증등급(VAS: Visual Analog Scale, 시각적 아날로그 척도)은 7이었다. A 씨는 어느 정도의 통증을 참아 낼 수는 있지만, 얼굴이 찌푸려지는 아픈 정도라고 했다.

우측 손목의 운동검사를 했을 때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는 회외자세와 손끝을 몸쪽으로 끌어당기는 신전자세에서 통증을 호소했으며 삼각섬유연골복합체 부분을 눌렀을 때 압통이 있었다. 초음파 검사에서는 우측 손목의 삼각섬유연골복합체 내에 비정상적인 저에코 음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 (사진=손은경 기자)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 (사진=손은경 기자)

삼각섬유연골(Triangular fibrocartilage complex: TFCC)은 손목 바깥쪽에 위치하는 작고 복잡한 섬유연골복합체를 의미한다. 내부에는 인대, 연골과 같은 다양한 구조물들이 있다.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은 “보통 삼각섬유연골의 손상은 외상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으로 손상된 경우에는 회외(supination)의 움직임에서 통증이 가장 심하고, 해당 부위 주변을 눌렀을 때 압통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A 씨는 첫 번째 프롤로주사치료 후 3일 동안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다가 4일째부터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1주일 이후에는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는 느낌을 받았다. 총 3회의 프롤로 주사치료를 받고나서 통증이 거의 없다고 느낄 정도로 완화되었다고 전했다.

심 원장은 “삼각섬유복합체 손상은 척골과 손목을 연결하는 삼각형 형태의 인대와 연골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약해진 인대와 힘줄을 강화시키는 프롤로 주사요법이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손목관절을 이루는 많은 뼈들 사이에는 인대가 위치하여 안정성을 준다. 손목을 과도하게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무리하게 힘을 주는 동작을 피하는 것이 손목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재복 기자  jaebok3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