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맛도 낯선 게국지, 안면도에서 즐겨요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09-16 10:00 수정일 2017-09-16 10:00 발행일 2017-09-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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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요리 하면 간장게장이나 양념게장, 찜 등을 떠올리는데, ‘게국지’라고 하면 낯설어하는 이들이 많다.

게국지는 충청남도 지역의 향토 음식으로 겨우내 게장을 담가 먹고 남은 작은 게들을 버리기 아까워 김치와 함께 끓여낸 찌개의 일종이다.

과거에는 가난한 어민들의 음식이었던 게국지가 갑작스럽게 ‘신분상승’한 것은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부터인데 특히 안면도에서는 게국지 하나로 전국에 알려진 맛집이다.

안면도 ‘시골밥상’은 TV 맛집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해지기 전부터 현지인 단골이 많은 장소로도 알려졌다.

시골밥상 게국지가 유명한 이유는 서해바다에서 잡아 올린 신선한 재료가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먹다 남은 작은 게로 담갔던 원조 게국지와는 달리 살이 꽉 들어찬 제철 꽃게로 담근 이곳의 게국지는 훨씬 호화스럽다.

봄철 암꽃게를 이용하면 고소하면서 영양이 풍부한 알이 달아났던 입맛도 돌아오게 만든다.

시골밥상은 안면도 내에서도 가장 맛있는 수산물이 잡힌다는 승언리에 자리잡고 있어 재료의 퀄리티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요즘같은 가을철에는 제철 대하를 직접 공수해 와 대하장 등 별미 메뉴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시골밥상 인남선 대표는 게국지를 비롯해 꽃게탕과 간장게장, 양념게장, 갈치조림, 간재미 무침, 대하구이 등 다채로운 메뉴를 직접 요리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단골 손님들을 즐겁게 한다.

그밖에도 싱싱한 해산물과 제철 야채를 이용한 푸짐한 반찬이 나오며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은 포장주문과 택배 주문도 가능하다.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게국지에 양념게장, 간장게장, 대하장, 공기밥, 음료수 등이 따라 나온다.

시골밥상은 꽃지해수욕장에서 차로 5~10분 거리에 있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안면도 자연휴양림도 인접해 주말 나들이 맛집으로도 적당하다. 또 시골밥상 영수증을 가져가면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 입장 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