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7 결산] 전시장 장악한 ‘중국 기업’…더 이상 추격자 아니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9-06 06:08 수정일 2017-09-06 06:08 발행일 2017-09-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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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IFA 2017’에서도 중국발 ‘황색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쳤다.

올해 IFA에는 전체 1805개 참가 기업의 약 40%에 해당하는 650개 중국 기업이 출사표를 던져,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다양한 미래형 제품들을 선보이며 더 이상 ‘4차 산업혁명’의 후발주자가 아님을 실감케 했다. 특히 스마트 가전과 초고화질 TV기술력은 국내 기업의 턱 밑까지 따라잡은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제품 형태도 과거에는 한국 기업 제품을 단순 모방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올해는 자사만의 특장점을 가미해 경쟁력을 키웠다. 예컨대 LG전자의 최신 세탁기를 모방한 ‘하이센스’는 세 개의 세탁조가 장착된 제품을 선보였고, 하이얼은 아마존의 AI서비스 ‘알렉사’를 탑재한 냉장고와 5도어’냉장고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차세대 첨단 기술을 모아놓은 ‘IFA넥스트’ 전시장도 중국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들이 주류를 이뤄, 로봇과 드론 등 신기술을 선보였다. 기업간거래(B2B) 시장 영향력도 커졌다. 중국은 지난해 B2B 부품전시에 260부스로 참가했는데 올해는 755부스까지 늘어났다. 업체 수로는 583개로 지난해(272개) 대비 2배 규모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