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남성 수제맥주전문점 즐겨 찾아, 맥주 한잔도 의미 있게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09-05 16:50 수정일 2017-09-05 16:50 발행일 2017-09-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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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형마트의 주류코너가 화려해졌다. 다양한 종류, 맛, 디자인을 뽐내고 있는 맥주들이 진열대를 꽉 채우고 있으며, 3040세대 남성들이 열심히 맥주를 고르고 있는 광경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어라 마셔라 했던 것이 과거 일반적인 3040세대 남성의 주류 소비 패턴이었다면 최근 3040세대 남성들은 맥주 한잔을 마시더라도 맥주의 맛과 향을 즐기는 소비패턴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주류소비 트렌드는 웰빙이 삶의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는 요즘시대에 발맞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 직장인 (30대 남성) 김모씨는 퇴근 후 맛있는 수제 맥주집을 찾아 다니고 있다. “이젠 양보다 질이죠. 예전처럼 그저 취하기 위해서 많은 양의 술을 마셨다면 이제는 더 이상 그러고 싶지않아요. 몸도 상하기도 하고요. 이제는 많은 양의 술보다는 한두잔 정말 맛있는 술을, 제대로 된 술을 마시고 싶어요. 커피를 마실 때 처럼 술도 맛과 향을 음미하며 마시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 다양한 맛과 향의 수제맥주에 푹 빠졌습니다”고 했다. 

이처럼 수제맥주가 붐을 일으키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여성들이 카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것처럼 남성들에게도 그러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제맥주전문점은 바로 남성들의 그러한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는 공간이다. 퇴근 후 수제맥주 한두잔을 시켜 놓고 부담없이 직장동료들 또는 친구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수제맥주를 찾는 일반 소비자들이 증가한 가운데, 수제맥주창업에도 관심이 높아지게 됐다. 최근 창업에 성공한 브로스비어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수제맥주 전문점으로 알려졌다. 

브로스비어 관계자는 “실제 이촌동의 숨어있는 골목상권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일 7~8시만 되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곤 한다. 단순히 수제맥주만 맛있다면 이렇게 붐을 이루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다른 수제맥주전문점과 차별성을 둔 것은 메뉴개발에 있다. 외식업은 메뉴에서 경쟁력이 없으면 절대 오래가지 못한다. 앞으로 몇 년 후면 우후죽순 생겨나는 수제맥주전문점들 중에서 메뉴의 경쟁력을 가진 소수의 브랜드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라며 브로스비어의 성공비결을 메뉴에서 꼽았다.

브로스비어 이촌점은 실제 14평 소형 매장에서 월 4,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금년 8월 오픈한 평촌점의 경우 이미 이촌점을 능가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달 9월 양재점과 철산점도 오픈 예정에 있다.

한편, 좀 더 자세한 가맹문의는 브로스비어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