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7] 삼성·LG전자 AI 만난 ‘스마트홈’ 혁신 이끈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9-01 16:36 수정일 2017-09-01 16:41 발행일 2017-09-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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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델들이 ‘IFA 2017’에서 AI 스피커 ‘아마존 에코’를 통해 LG 올레드 TV를 제어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이 1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펼쳐진다. 올해 IFA의 최대 화두는 ‘스마트홈의 대중화’다. 가전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과 결합돼 스마트해지는 흐름은 이미 수년 전부터 진행됐지만, 올해는 실생활 속에 좀 더 깊숙이 침투한 스마트 가전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진일보한 ‘스마트 가전’ 전략도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IoT와 AI·음성인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전제품과 모바일 기기들이 연결되는 스마트홈 시나리오를 구현한다. AI 기반의 ‘빅스비’와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가전인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통해 간단한 음성명령만으로 상황에 따라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하는 것이다.

예컨대 혼자 사는 회사원이 저녁에 친구들을 불러 홈파티를 한다는 가정 하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패밀리허브’를 통해 친구들에게 초청 메시지를 보낸다.

오후에는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면서 필요한 식재료를 찾아 삼성페이로 주문할 수 있다. 또 퇴근할 때를 가정해 “하이 빅스비, 커밍 홈 모드”라는 명령만 해주면 에어컨·로봇 청소기·실내 조명·TV 등을 동시에 원하는 상태로 작동시켜 마치 집이 사용자의 귀가를 환영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향후 빅스비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활용해 음성만으로 집 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흐름에서 ‘삼성커넥트’를 기폭제로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커넥트’는 기기의 종류,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하나의 통합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과 더불어 AI 스피커 시장을 선도하는 ‘아마존 알렉사’ 및 ‘구글홈’ 등과 가전제품을 연동시켜 선보인다.

우선 LG전자는 아마존의 AI 스피커 ‘아마존 에코’를 통해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아마존 에코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AI 플랫폼 ‘알렉사’를 탑재한 스피커다. 사용자는 ‘아마존 에코’에 음성으로 명령해 LG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예컨대, “Alexa, change channel to 2 on TV(알렉사, 채널 2번 틀어줘)”, “Alexa, mute on TV(알렉사, 음소거 해줘)”와 같이 TV리모컨 없이도 음성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중 미국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건조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7개 생활가전에 ‘알렉사’ 연동 서비스를 지원한다.

최근 협력 체계를 강화해가고 있는 구글과 ‘AI 파트너십’의 결과물도 선보였다. ‘LG V30’나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 홈’ 등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기기와 주요 생활가전을 연동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현재 미국에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오븐 등 생활가전 7종에 ‘구글 어시스턴트’ 연동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이외에도 △올해 4월 출시한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를 비롯해 △7월 출시한 ‘언어 학습’ AI 에어컨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공항 안내로봇’ 등 한국어로 소통하는 제품에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 플랫폼’을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