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의 이색 맛집 부산에서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조개구이 '갈삼구이'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09-01 18:00 수정일 2017-09-01 18:00 발행일 2017-08-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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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기승을 부렸던 불볕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부산으로 늦은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은 줄지 않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 송정해수욕장 등으로 특히 여름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인 부산은 제 2의 수도라고 불릴 만큼 편리한 인프라와 시설과 관광 명소가 밀집돼 있는 지역이다.

부산의 광안리 해수욕장과 주변의 공원은 아름다운 야경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밤이 되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광안대교 주변으로 형형색색 조명들이 부산 바다를 밝히기 시작한다. 이 밖에도 남태평양 해변을 닮은 해변대를 비롯해 수변공원과 테마공원, 달맞이길 등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가득하다

야경을 즐긴 관광객들은 허한 속을 채우기 위해 맛집을 검색하곤 한다. 이 가운데 여행객들 사이에서 알려진 부산 조개구이 맛집 ‘광안리갈삼구이’가 이색적인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음식인 갈삼구이를 판매하고 있는 광안리 조개구이 맛집 ‘광안리갈삼구이’는 갈삼구이 외에도 다양한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 갈삼구이란 갈미조개와 삼겹살을 함께 구워 한입에 즐기는 부산 지역의 향토 음식이다. 갈삼구이에 들어가는 갈미조개는 갈매기부리를 닮은 생김새로 인해 붙여진 조개로, 낙동강하구 명지에서 수확량이 많기 때문에 명지조개라고도 알려져 있다.

갈미조개는 단맛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 해산물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먹어도 괜찮을 만큼 비린향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으며 씹을수록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갈삼구이의 갈미조개는 지나치게 가열하면 육질이 질겨지기 때문에 살짝 가열해서 삼겹살과 함께 먹는다. 이렇게 먹을 경우 두 재료의 감칠맛과 식감이 배가 되는 맛을 느낄 수 있다. 

한편, 부산 조개구이 ‘광안리갈삼구이’의 관계자는 “밤에는 광안대교의 불빛이 수놓는 야경을 바라보면 갈미구이를 즐길 수 있어 커플 위주의 손님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라며 “싱싱한 조개와 삼겹살의 맛은 물론, 넓고 깔끔한 실내 공간을 제공해 손님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식사를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